◎일당 3명 구속서울경찰청은 25일 청와대 직원과 고위층의 친척 등을 사칭,중소기업인들로부터 1천2백억원 상당의 부동산 담보서류를 넘겨받은뒤 사채를 빼내 가로채려한 정석이씨(63·사기 등 전과 8범·대구 수성구 만촌2동) 등 3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윤도씨(70·서울 동작구 사당동)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황교홍씨(28)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 8월13일 강원 평창군 용평골프장에서 만난 김모씨(68·무역업·서울 강남구 삼성동)에게 자신들을 각각 청와대 직원,P모 장관의 조카라고 속이고 『대출금의 25%를 정치자금으로 떼어주기로 하면 연리 6%,10년거치 10년 상환의 좋은 조건으로 은행에서 1천5백억원을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9백80억원상당의 김씨 소유 빌딩과 자택 등의 담보서류를 넘겨받은 혐의다.
이들은 또 같은달 말 이모씨(36·경기 과천시 주암동)를 같은 수법으로 속이고 2백30억원상당의 이씨 소유 부동산담보 서류를 받아 이들 담보물건을 이용해 사채시장에서 돈을 빼내 가로채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 등은 이밖에도 지난해 3월과 지난달 두차례 중소건설업자인 박모씨(55·부산 동래구 연산동) 등 2명에게 『발주받은 정부공사를 하청주겠다』고 속여 교제비 등 명목으로 2천3백여만원을 가로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각각 한국첨단원소 주식회사라는 유령회사의 회장,부회장,사장 등으로 행사하며 대상에 따라 청와대 직원,또는 정부산하 첨단연구업체 관계자 등을 사칭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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