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생산체제 기동성에 한계/마더보드 개발 1백85억 지원상공부는 25일 최근 수출부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컴퓨터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지금까지의 대기업 위주의 발전전략을 수정,전문 중소기업을 중점 육성키로 했다.
상공부가 컴퓨터산업의 발전전략을 수정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는 대기업 중심의 대량 생산체제의 효율성으로 우리나라가 퍼스널컴퓨터의 세계적인 제조기지로 발전했으나 퍼스널컴퓨터의 제품수명이 6개월 이하로 단축되면서 국내업계가 신제품 개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데다 핵심부품의 수입,기술도입 등에 따른 부담가중으로 현재 수준의 가격경쟁력 유지도 불가능한데 따른 것이다.
상공부는 우선 퍼스널컴퓨터 가격의 30∼5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인 마더보드(컴퓨터본체속의 각종 집적회로 집합체)의 개발을 전문 중소기업들이 주도토록 하고 내년부터 5년간 설계 및 생산능력 증대에 85억원,설비개선 및 신제품 개발에 1백억원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대만의 경우 마더보드 전문 중소기업이 2백여개에 달해 새로운 마더보드의 설계와 생산에 기동성있게 대응,세계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수입시장 점유율도 80%에 이르고 있다.
상공부는 또 핵심부품의 높은 수입의존도(노트북 컴퓨터의 경우 약 80%)가 경쟁력 향상의 장애가 되고 있음을 중시,전문 중소기업 중심으로 품목별 연구조합을 설립,업계 공동으로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와함께 부가가치가 높은 중·대형 컴퓨터의 개발은 삼성·금성·대우·현대 등 4대 컴퓨터기업 주도로 컴퓨터신기술 공동연구소와 공동추진토록 하고 소요자금 3백억원중 1백10억원을 정부에서 지원해줄 계획이다.
또 6세대 컴퓨터로 불리는 신경망컴퓨터의 개발을 일본 통산성과 협력,일본과 공동개발하고 미국의 유니시스사,시콰이어사 등과 제휴,수출산업화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국산개발컴퓨터의 수요확충을 위해 정부구매시 최저가 입찰제를 없애 정당한 가격을 받을수 있도록 하고 중형 컴퓨터 생산업체와 국책은행이 국산 중대형 컴퓨터를 임대해주는 전문 리스회사를 설립토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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