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AFP=연합】 벨기에의 빌프리드 마르텐스 총리는 25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내각사퇴서를 보두앵 국왕에게 제출했다.보두앵 국왕은 사퇴서를 수리했으나 새로운 연립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해 줄 것을 마르텐스 총리에게 요청했다.
24일 실시된 총선 개표의 잠정집계 결과,기독교 사회당 및 사회당 등 현 연립정부 참여 4개당은 8%의 득표율 감소와 함께 기존 의석에서 14석 줄어든 1백20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플라망계 극우정당인 「블람 블록」은 10석 늘어난 12석을,녹색당 계열의 환경보호그룹은 7석 늘어난 16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이념과 이상을 상실하고 개인적인 야심과 권력욕에 사로잡힌 것으로 비난받아온 집권연립정부의 만성적인 내분에 지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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