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통합후 첫 표밭 대결·수도권에 큰 의무 부여/여 탤런트 후보 「얼굴선거」에 야 철거민 집중공략오는 30일 실시되는 경기도의회 시흥시 보궐선거를 향해 여야가 피차 배수진을 친 막바지 득표활동에 돌입했다. 여야는 지금까지 선거결과에 따른 부담을 의식,표면적으로는 특별한 의미부여를 피해왔다. 그러나 야통후 치러지는 첫 여야표밭대결인데다 지역이 수도권이란 점에서 여야는 이번 결과가 향후 주요선거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내면적으로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민자당은 당소속의원의 사망에 따른 이번 보선을 민주당이 「야통후 첫 양당대결」이란 무게를 실으며 접근해오자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는 눈치. 때문에 지역선거로 성격을 한정,야당측에 맞대응을 피한다는 당초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중앙당 차원의 수성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자당은 우선 지역개발 공약과 인물 대결로 선거판을 짜면서 김대중 민주대표 등의 현지 방문에 대해 적정수준의 맞불작전을 병행한다는 방침.
민자당은 이에따라 지난 23일과 24일 이한동 장경우의원 등 경기도 출신 의원들이 대거 현지를 방문,한인수 후보와 현지 당관계자들을 독려한데 이어 25일엔 김기배부총장이 지원에 나섰다.
또 26일엔 김종필 최고위원,27∼28일에는 김윤환 사무총장이 각각 당원간담회를 갖고 조직과 자금의 우위를 바탕으로 지지기반을 다질 예정.
또 25일 박희태 대변인은 김 민주대표의 지난 23일 현지방문 및 당원단합대회 연설내용에 대해 『1년이상 남은 대선을 위해 사전 불법과외를 한다고 국민들이 합격점을 주겠느냐』며 야당의 바람몰이를 사전차단. 한편 경기 출신 의원들도 야당세 확산의 조기봉쇄를 위해 전원이 현지지원에 나설 계획.
○…민주당 역시 표면상으로는 중앙당 동원을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이지만 당 지도부는 사실상 민사를 제쳐놓고 총력지원 태세에 들어간 상태.
이미 김 대표가 시흥을 방문,중반기세를 올렸는가 하면 이어 25일부터 투표전날까지 최고위원·당3역·대변인 등을 번갈아 1박2일 코스로 현지에 투입할 계획.
이들은 각자의 「전공」을 십분활용,이우정·박영숙 최고위원 등은 이 지역의 각종 여성모임에,노무현대변인은 노조행사에 각각 임창모 후보와 함께 참석,지지를 호소할 예정.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통합의 효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 시험대인데다 14대 총선에서 치열한 여야격돌이 예상되는 수도권지역의 선거라는 점에서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
특히 이 지역에서 오랜기간 빈민활동을 펴오다 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제정구씨를 선거 본부장으로 내세워 모두 1천5백세대의 서울 철거민 정착촌 등 서민층의 표를 흡수해 민자당 후보인 탤런트 한인수씨의 「얼굴선거」에 맞서겠다는 전략.<이재열기자>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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