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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창공­91」 오늘 시험비행/국산항공기 첫 날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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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창공­91」 오늘 시험비행/국산항공기 첫 날개 편다

입력
1991.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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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우리 기술로 개가 「동경까지 논스톱」/내년 양산체제 “대당 1억… 국제경쟁 유망”순수한 우리기술로 개발한 다목적 국산항공기 「창공 91」이 하늘을 난다.

대한항공은 국내항공산업사상 최초로 개발한 국산항공기 창공91의 시험비행을 25일 상오11시30분 부산 김해공항 활주로에서 실시한다.

이 비행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도 항공기 제작·수출국으로 당당하게 이륙하게된다.

한국 고유모델로 제작된 5인승 단발피스톤 항공기인 창공91은 동체길이 7.7m,폭 10.2m,무게 7백80㎏,최고비행속도 시속 2백42㎞로 항속거리는 1천5백㎞. 서울에서 중국 북경이나 일본 동경을 논스톱 비행할 수 있다.

창공91 개발사업은 지난 88년 대한항공의 한국항공기술연구원이 그동안 축적한 항공기 설계기술과 개발경험을 토대로 국내에 산재한 각종 첨단 과학기술의 집결을 통해 한국항공기술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키위해 기획한 프로젝트.

삼선공업과 한국화이바가 참여,알루미늄합금 및 복합소재분야를 담당했고 대한항공은 설계·제작업무전반 및 비행시험을 맡았다.

이 사업은 88년 한국항공우주연구조합이 결성되면서 본격착수돼 과기처 특정연구개발사업으로 지정되면서 한국고유모델 항공기개발이 확정됐다. 지난해 9월부터는 정부의 핵심첨단기술개발사업의 하나인 항공우주연구소주관 「중급항공기 개발사업」에 포함돼 개발에 가속도가 붙게됐다. 계획대로 지난 8월16일엔 시제 1호기 제작에 성공,각종 구조시험과 성능시험이 끝났고 마침내 4년만에 비행시험용 시제 2호기 완성돼 지상기능시험을 거쳐 처녀비행에 나서게 된것이다.

시제 1·2호기에 대한 시험결과를 토대로 감항성 분석작업을 끝낸후 내년 상반기엔 시제3호기로 최종 비행시험을 거쳐 양산체제로 들어간다.

각종 전문기술의 총집합체로 불리는 항공기 개발을 위해 항공기 개념설계 및 기본설계를 맡은 대한항공은 1천2백여장의 도면을 만들었고 서울대와 인하대 등이 설계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했다.

창공91의 조립에 들어간 부품만도 3천여종 4만개에 이르고 개발비는 37억원이 투입됐다.

삼선공업은 창공91을 개발하면서 항공기 동체 및 두날개용 알루미늄합금 압출재 17종을 개발했으며 한국화이바도 꼬리날개·엔진덮개·전후방도어 등 13종의 복합재료 구조물을 제작했다.

창공91은 조종사 양성훈련기,자가용수송기는 물론 산림과 해안정찰,공중취재,레저,스포츠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외제경비행기가 대당 3억∼4억원대인데 비해 이 비행기는 1억원대의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어 국제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창공91은 내년에 교통부의 형식승인과 비행을 해도 좋다는 감항증명을 획득하게 되면 양산체제로 들어간다.

이어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감항성 상호인정협정(BAA·BIL­ATERAL AIR WORTHINESS AGREEMENT)이 체결되면 세계항공기 시장에도 진출,연간 2백대 이상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송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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