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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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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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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가 종반에 접어 들면서 여야 각당은 14대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작업도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고 총선에 내보낼 주자인선도 알게 모르게 진행되고 있는것 같다. 특히 여야의 공천작업은 14대 국회를 구성할 선량을 뽑는 예비단계의 일이기 때문에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에게도 비상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공천작업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현역의원이 얼마나 탈락되느냐는 것이다. 탈락되는 당사자에게는 개인적으로 청천변력과도 같은 것이지만 소속 정당의 의석확보라는 지상명령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국회의 도덕성·윤리성 품위유지 등을 위해 현역의원이라도 저질은 공천에서 제외시켜야 하는 것이다. ◆며칠전 어떤 교수가 TV 토론에서 「감옥에 가야할 사람들이 국회의사당에 앉아서 법을 만들고 있다」고 의원들을 싸잡아 욕했다고 해서 잠깐 말썽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 현역 의원중에는 정말 감옥에 다녀온 사람들이 수십명에 이르고 있다. 아직 최종 판결이 나지않았다는 이유로 지금도 의사당에서 버젓이 각종 입법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 이런 사람들은 각 정당에서 뽑아 내야 한다. 뇌물사건 등 각종 비리와 부조리에 관련된 의원들을 재공천할 경우 그 정당 자체의 이미지에 먹칠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쇠고랑을 차진 않았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원내외 활동을 통해 질적 수준에 문제가 있다고 드러난 의원들도 과감하게 도려내야한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우물을 온통 더럽히듯 몇안되는 저질 의원들로 인해 국회전체가 피해를 보는일은 없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13대 총선에서는 지역 바람때문에 그럴듯한 후보들이 떨어지고 자격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상당수 원내에 들어왔다. 14대에서는 누가 보아도 자질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정당의 공천단계에서 부터 배제하는 자체정화작업을 해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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