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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전향간첩 방북신청 사흘만에 병사(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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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전향간첩 방북신청 사흘만에 병사(표주박)

입력
1991.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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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 간첩 최인정씨(62)가 지난 18일 통일원에 가족상봉을 위한 방북신청서를 낸지(본보 19일자 23면 보도) 사흘만인 21일 밤10시20분께 입원중이던 대전 중구 대사동 충남대부속병원에서 신청서를 머리맡에 놓은채 사망.최씨는 방북신청서가 관계서류 미비로 통일원에서 반려되자 이를 바꾸어 북한 주민접촉 승인 신청서를 22일 낼 예정이었다.

그동안 최씨를 돌보아왔던 대전지역 대학생들은 『최씨의 가족상봉이 남북민간교류의 의미있는 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끝내 부인과 3남 1녀의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분단과 이산의 한을 안고간 최씨의 죽음을 애도.

지난 64년 12월 간첩으로 넘어왔다 이틀만에 서울에서 붙잡혀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최씨는 74년 전향한뒤 88년 가석방으로 출소했었다.<대전=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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