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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운전자랑 살인폭주/중앙선 넘어 지그재그로 차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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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운전자랑 살인폭주/중앙선 넘어 지그재그로 차몰아

입력
1991.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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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등 7명 사상22일 상오 3시35분께 서울 마포대교 중간지점에서 서울3 후1667호 르망승용차를 여의도쪽으로 몰던 윤형근씨(23·회사원·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170)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영림운수소속 서울4 파1992호 스텔라 택시와 충돌사고를 내는 바람에 윤씨와 르망승용차에 타고 있던 홍명숙양(18·무직) 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택시운전사 서근석씨(48)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르망승용차 운전석옆에 타고 있다 살아남은 이경선양(18·무직·영등포구 신길6동)에 의하면 윤씨는 이날 상오 3시20분께 서울 마포구 대흥동 이양의 자취방에서 숨진 홍양 등 10대소녀 4명을 태우고 마포대교를 건너던중 『스릴을 맛보게해 주겠다』며 차를 지그재그로 몰았다.

윤씨는 뒤에 탄 홍양 등이 비명을 지르며 『아,재밌다. 또 한번 해달라』고 하자 다시 중앙선을 넘어 크게원을 그리며 곡예운전을 하다 1차선으로 마주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경찰조사 결과 윤씨는 전날 하오8시께 회사차인 르망승용차를 몰고 서울 마포구 대흥동 이양 자취방에 찾아와 이양 등과 새벽까지 어울려 놀다 차를 몰고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당시 윤씨 등 5명은 모두 안전띠를 매지않고 있었으며 유일한 생존자 이양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팔다리에 가벼운 골절상을 입었다.

경찰조사 결과 윤씨는 음주운전은 아닌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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