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위기」라며 걱정하는 소리만 높더니 『일을 더 하자』는 운동이 드디어 나왔다. 온갖 어려움도 결국은 사람들의 노력과 의지로 헤쳐갈 수밖에 없다. 한동안 제분수를 잊은채 호화·사치·무능·안일에 젖어온 비싼 값을 모두가 이제부터라도 몸을 아끼지않는 노력으로 뛰어넘어야겠다는 각오는 소중하고 갚지다.그런 의미에서 「30분 더 일하기」 「10% 절약운동」이 정부주도로 제창되고,잇달아 경제 5단체가 일·수출·생산성·저축·절약 등에서 「10% 더하기」 5대 운동전개를 결의한 것은 바람직한 우리사회의 자각현상이다. 국민 모두가 이 운동에 동참해 현재의 고비를 뛰어넘어 한동안 잊고있던 『하면된다』는 정신을 되찾고,정부국민·기업근로자·가진자못가진자·갈려있는 지역간의 갈등마저 화합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사실 과소비나 일덜하기 풍조는 민주화를 한다면서 자유방임의 물꼬를 잘못 튼 정부지도력의 잘못에 더 큰 책임이 있다. 누가 허리띠를 졸라매 더욱 열심히 일하고 화합하면 위기가 극복될수도 있음을 몰라서 이렇게 돼간 것은 아니었다. 이 국가와 사회를 이끈다는 정부 및 정치권과 재벌·기업 등 사회지도층에서 과연 진정한 솔선수범으로 국민적 모범이 된적이 있고 긴장이 풀리는 사회를 다독거리는 성의를 보인적이 있었던가. 국민은 할말이 많은 것이다.
인류의 역사적 교훈은 어느 나라나 민족이고간에 남다른 노력과 고통의 감내없이는 힘을 축적해 융성할수도 끝없는 경쟁에서 살아남을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축적과 인고의 과정은 탁월한 지도력과 뼈를 깎는 수법아래서 모두의 공감과 합의로 비로소 촉발되고 이어질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모처럼 촉발된 이번 자각운동이 늦게나마 나라를 이끄는 정부와 경제단체에서 주도되는 것에 우리는 기대를 걸며 책임의식을 느껴 진정으로 지속적 수범을 보일것을 촉구해마지 않는다. 과거의 일부 시책처럼 정권적 이해차원이거나 당국이 강요하기에 마지못해 따라나서는 형식적 운동이 되지말아야 한다. 그런데 경제단체장들이 이번 운동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일부 기업에서 도덕성에 의심이 갈만한 행동을 한것은 사실』이라고 시인,자성의 자세를 보인것은 의당 한 일이었지만 소유·경영분리의 단기실현에 난색을 표한것은 어쩐지 이해하기 어렵다.
오늘의 위기나 갈등이 사회전반에 확산되어 있는 것이기에 극복을 위해서는 이번 운동에 대한 국민적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더욱 강조해둔다. 국민된 도리로 이번에야말로 자발적으로 건전한 시민의식을 발휘,이같은 운동을 당국이나 업계보다 앞질러 수행함으로써 국민의 힘을 보여주고 이 운동에 앞장선 당국이나 업계를 오히려 질책할 수 있게될때 위기는 저절로 극복될것이 아니겠는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