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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국제가격 경쟁력/일·대만의 2∼3배 하락/한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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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국제가격 경쟁력/일·대만의 2∼3배 하락/한은 보고서

입력
1991.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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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자본·원자재 비용등/신제품개발·품질개선도 뒤져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최근 20년 동안 노동비용·자본비용·원자재비용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본 대만에 비해 2∼3배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국제경쟁력이 일본 대만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물가안정기반의 확립,과도한 임금인상의 자제,기술개발노력 등이 시급히 뒷받침되어야 할것으로 지적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니라라 제조업의 국제경쟁력분석」이라는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0년대 이래 원화가치의 절하로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최근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데다 신제품개발 및 품질개선의 부진으로 국제경쟁력이 일본과 대만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

우리제조업의 단위생산비용은 71∼90년중 연평균 10.9% 증가,일본(3.0%)과 대만(5.0%)에 비해 2∼3배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단위노동비용도 연평균 11.9%나 상승,일본(3.1%) 대만(7.4%)을 훨씬 웃돌아 격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또 과잉투자에 따른 자본생산성의 저하로 단위자본 비용은 연평균 10.3% 상승,일본(3.4%) 대만(2.4%)에 비해 크게 불리했으며 단위원자재비용도 연평균 11.8%나 상승,일본(2.8%) 대만(6.5%)을 크게 넘어서 원자재이용의 효율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출력을 나타내는 국제경쟁력 계수는 한국 등 3개국이 80년대 중반이후 공통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한국의 국제경쟁력 계수가 일본 대만에 비해 더욱 큰폭으로 떨어져 국제경쟁력에서 한국이 더 불리해졌다. 국제경쟁력 계수는 한국이 8.6(86∼88년)에서 3.8(89∼90년)로 떨어졌으며 일본은 7.0에서 5.3으로,대만은 18.4에서 13.8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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