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까지 고용 20억 챙겨서울지검 남부지청은 20일 유흥업소 여종업원들로부터 돈을 받고 정상적인 진단을 하지않은채 건강진단수첩(일명 보건증)을 무더기로 부정발급해준 서울 강남구 대치동 961 삼성의원 김해형원장(65) 등 위사 5명을 의료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서울 성동구 성수2가 신애의원 원장 신금자씨(77·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고용돼 유흥업소를 돌며 건강진단수첩 발급대상자를 물색,모두 3만여명의 여종업원을 소개해온 차용수씨(29) 등 브로커 8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삼성의원 원장 김씨는 지난달 4일 브로커 차씨를 통해 강남구 삼성동 T성인디스코 클럽 종업원 김모양(23) 등 30명을 소개받고 이들에게 성병이나 전염병검사 등 필요한 진단대신 간단한 X레이촬영 등만을 형식적으로 한뒤 건강진단 수첩을 발급해주는 등 지난 86년 3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9천3백여명에게 돈을 받고 허위건강진단 수첩을 발급해준 혐의다.
김씨 등 의사들은 검사를 전혀 않거나 형식적인 검사만으로 건강진단 수첩을 발부해주고 건당 7천∼8천원씩을 받았으며 임질검사도 매번 2천원씩을 받고 확인 도장을 찍어주는 수법으로 3만여명으로부터 20여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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