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반발불구 지리·정경등은 「선택」 고수/중학교 예체능 수업시간 통합운영 철회제6차 초중등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가 20일 확정,교육부장관에 보고한 개정안은 지난 9월 공청회 등을 통해 발표한 1차 개정시안의 기본방향과 구성의 틀을 유지하면서 국민여론과 교과이기주의를 구분해 반영했다.
이 개정안은 내년 6월 정부안으로 고시될때까지 공청회 등 여론수렴과정이 더 남아있으나 큰줄기는 대동소이 할것으로 추정돼 대입시 제도와 교과서 개편의 바로미터가 될것으로 보인다.
초중고별로 1차시안과 다른점 등을 알아본다.
▷고등학교◁
개정안 연구팀은 국사의 선택과목화 시안에 대해 「역사·문화·전통의 존중 등 민족교육을 소홀히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무너뜨릴 발상」이라는 반대에 부딪혀 현행대로 전국공통 필수과목으로 환원했다.
그러나 개정안은 국사와 함께 선택과목으로 지정,관련학회에서 거세게 항의했던 한국지리,교련,정치·경제 등은 교육과정구조 전체의 특성과 균형조화를 위해 원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2개인 공통필수과목은 일반국어·현대사회와 시민(신설)·윤리·일반수학·현대과학과 인간(신설)·일반영어·국사·체육·음악·미술 등 10과목이 되고 선택과목은 현재 34과목에서 64과목으로 늘어난다.
수학과의 경우 1차시안에서는 수학IA,수학IB,수학ⅡA,수학ⅡB 등으로 난이도를 달리했으나 개정안은 수학 Ⅰ,Ⅱ,Ⅲ으로 과목간에만 수준차를 두기로 했다.
6단위(1단위=1주 1시간씩 한학기수업)를 배정했던 고교한문은 한문Ⅰ(6단위)과 한문Ⅱ(4 〃 )로 세분화,학생의 능력과 필요에 따라 이수토록 하고 있다.
체육 음악 미술 실업 가정교과의 세분화된 선택과 목을 크게 줄여 정선했다. 이에 따라 체육은 체육Ⅰ,Ⅱ 레크리에이션 보건으로만 한정하고 체육Ⅱ는 체육고에서 선택하도록 전문과목화 했다.
▷중학교◁
한문과목 자체를 폐지하고 국어과에서 한자교육을 병행하려던 1차시안에 대해 한글전용 학자는 물론 국한문혼용 주창자들까지 반대하고 나서자 개정안 연구팀은 자유선택과목으로 설정,학교장이 이수여부를 결정하도록 후퇴했다.
과학과목은 1학년의 경우 주당 3시간에서 4시간으로 강화하고 신설되는 3학년의 「생활과 직업」은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렸다. 국사는 1차시안대로 사회과에 통합시켜 세계사적인 맥락에서 국사를 보는 시각을 갖도록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개정안은 이와함께 중1,2학년의 기술과 가정과목을 「생활관리」로 통합하려던 방침을 변경,「기술·가정」으로 과목명을 바꾸고 수업시간도 주당 3시간으로 1시간 늘렸다.
특히 1차시안에서는 체육·음악·미술과목의 수업시간을 통합배당,학교장이 지역실정에 맞춰 운용토록 했었으나 과목간의 갈등해소와 교과운영의 파행을 막기위해 현행대로 3과목을 각각 분리해서 시간을 배당토록 바꿨다.
▷국민학교◁
1,2학년의 「즐거운 생활」시간을 아동들의 발달특성과 교육적 필요성을 감안,각각 1시간씩 늘려 저학년의 체육 음악 미술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컴퓨터 한문 등을 가르치기위해 신설되는 자유선택과목의 경우 1∼3학년은 주당 1시간,4∼6학년은 주당 2시간으로 1차시안에서 배정했던 것을 3학년 이상에 한해 주당 1시간으로 조정했다.<설희관기자>설희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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