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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8천」 현금수송차 탈취/어제밤/외환은 전주 우아출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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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8천」 현금수송차 탈취/어제밤/외환은 전주 우아출장소

입력
199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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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자 운전사 가장 몰고가/사고전 인근 주차장서 차 실종,「견인」표시 속여/지점서 연락와 뒤늦게 알아… 추돌후 빈차 버려【전주=윤승용기자】 19일 하오8시45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3가 외환은행 우아동출장소(소장 김대영·34) 앞 도로에서 행원 김학훈씨(23)와 청원경관 송남섭씨 등 2명이 외환은행 출장소 현금수송 차량인 전북4 나2577호 포니Ⅱ 승용차에 현금 3천만원 등 2억8천여만원을 담은 녹색행낭을 승용차 뒤트렁크에 싣는순간 차에 타고 있던 40대 남자가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김씨에 의하면 평소대로 은행앞 도로에 행낭을 들고 나와 수송차량을 기다리던중 수송차량인 포니 승용차가 은행뒤편 우신아파트에서 내려와 무심코 열려진 트렁크에 행낭을 싣자마자 차에 타고 있던 범인이 백제로 쪽으로 달아났다.

은행측은 평소 이 포니승용차를 이용,매일 하오 8시30분에서 9시 사이에 외환은행 전주지점으로 당일 입금액을 수송해 왔는데 운전자를 확인하지 않은채 트렁크에 행난을 싣는 바람에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앞서 현금을 빼앗기기 3분전께 출장소장 김대영씨는 평소 수송차량을 주차해놓은 우신아파트 1동과 2동 사이의 공터에 차량을 가지러 갔으나 차가 없어진채 주차장소에 「우신아파트에서는 하오 6시부터 주차 표시선 작업으로 오랫동안 주차된 외부인 차량에 대해 7동 앞 아파트 관리실앞에 견인해 놓았음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팻말이 대신 놓여있었다.

은행측은 현금수송차가 떠났을 당시에는 탈취사실을 몰랐다가 전주지점 측이 현금이 도착하지 않았다며 문의해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전주경찰서는 은행으로부터 1㎞ 떨어진 해금장여관 앞길에서 정차중인 전북3 나9147호 엑셀승용차(운전자 이춘식·31)를 현금수송 차량을 몰고가던 범인이 추돌한뒤 그대로 달아난 사실을 확인,이 일대를 수색한 끝에 하오10시께 전주대병원 영안실 앞에서 버려진 차를 발견했다.

강탈당한 돈은 현금 3천80만원,10만원 수표 1백20메,50만원권 4매,1백만원권 56매,유가증권 등이다.

경찰은 현금수송 시간과 방법 등 은행 내부사정을 정확히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베이지색 점퍼 차림에 안경을 끼고 여드름 자국이 있는 40대 남자를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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