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제대 문호개방/북침설등 교과서 수정노력”『한국의 산업시설과 교육계를 둘러본 방한 7박8일간은 충격과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지난 13일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소련 국가교육위원회 게나디 야거딘위원장은 19일 윤형섭 교육부장관과 한소 교육협력 시행계획서에 합의서명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방한 소감은.
▲오늘날 한국의 발전은 높은 교육열과 교육에 대한 투자결과 이룩할 수 있었다고 느꼈다. 한국은 소련이 손잡아야 할 좋은 파트너이다.
소련 교과서에 잘못 기술된 남한의 북침설 등에 대해 시정할 용의가 있는가.
▲모든 나라의 역사에는 명암이 있게 마련이다. 역사는 진실이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2세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교과서에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오늘 구성을 합의한 양국의 교육교류협력 추진위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소련의 교육정책 방향에 대해.
▲먼저 내년 2월에 개교하는 소련 최초의 모스크바 국제대학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르바초프,옐친,미국의 부시 대통령 등 3인이 적극 후원하고 있는 이 대학은 세계각국의 젊은이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이 대학에서는 시장경제 도입을 앞두고 필요한 국제경영·재정·경제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한국의 교수·학생들의 참여도 희망하고 있다.
각 공화국에 민족학교를 많이 세워 소수민족교육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민족은 훌륭하고 근면한 민족이다. 현재 한인 국민학교에서만 한국어로 강의하고 있으나 장차 대학에서도 한국어 강의가 가능하도록 돕겠다.
양국간의 교육협력 전망에 대해.
▲한마디로 매우 밝고 고무적이다.
지난 8월 체결된 양국의 교육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교과서 시정작업은 물론 상대국 연구프로그램 지원,언어전문가 등 교수·학생의 상호교류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20일 귀국하는 야거딘 위원장은 방한기간중 서울대와 포항공대에서 강연을 했으며 경희대에서는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설희관기자>설희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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