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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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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의 전신은 유엔아시아 극동경제위원회(ECAFE)이다. 아시아 지역의 전후 경제복구를 돕기위해 1947년 유엔이 설립한 정부간 기구였다. 창설 당시는 아시아 개도국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지못했다. 10개 창설회원국중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소련 등 6개국이 선진국이었고 후진국은 중국 인도 필리핀 태국뿐이었다. ▲초기의 에카페는 회원국 정부에 대해 자문을 할 권한은 없었다. 아시아 극동지역도 유럽이 받는 규모의 원조를 받도록 필요자료를 제공하고 다른 유엔기구의 기술원조에 대해서만 권고를 할수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1949년부터 기술협력사업을 입안,집행토록 권고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가서는 경제개발과 지역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의 주체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래서 74년에는 경제개발 뿐아니라 사회문제까지 다루는 에스캡으로 확대 개명되어 오늘에 이른것이다. ▲한국은 49년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가 54년 정회원국이 되었다. 50년대부터 70년대말까지는 경제개발에 관해 에스캡의 기술과 자문지원을 받는 수원국의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는 에스캡 활동에 대한 재정지원을 제공하기 시작,지금은 경제발전에 상응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자금공여국이 되었다. 우리가 에스캡에 낸 지원금은 90년 73만달러,89년 75만달러였다. ◆북한은 49년 한국과 함께 준회원국 가입을 시도했으나 투표에서 부결되어 지금까지 극내 유일의 비회원국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에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정식가입신청을 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승인될 전망이다. 며칠전 서울에서 제3차 총회를 가진 아시아 태평양지역각료회의(APEC)에도 빠른 시일내에 가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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