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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시설」 일 안보 위협”/일 대표,북경 수교회담서 공식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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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시설」 일 안보 위협”/일 대표,북경 수교회담서 공식언급

입력
199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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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문창재특파원】 일본 정부는 18일 북한이 핵폭탄 제조에 쓰이는 우라늄생산을 위해 핵연료 재처리공장을 건설중이라면 『일본의 안전보장에 중대한 문제』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이날 상오 북경에서 재개된 제5차 북한­일 국교정상화 회담에서 나카히라(중평립) 일본측대표는 북한측에 핵사찰의 무조건 즉시 수용을 촉구한 뒤 핵연료 재처리시설에 관해서는 처음으로 이같은 공식입장을 전했다.

북경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첫날 회담에서 나카히라 대표는 ▲한국에서 전술핵무기를 철수키로한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제안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 등 최근의 한반도 주변정세를 상기시키며 북한의 핵사찰 수용이 양국간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북한대표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은 『국교정상화와 관계없는 문제는 논의하지 말고 밝은 분위기속에서 실질적인 문제를 토의하자』고 논의자체를 거부하면서 『일본측은 불필요한 논의를 꺼내 불필요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날 상오 회의가 끝난뒤 양측은 사무레벨의 비공식 막후교섭 형식으로 「이은혜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하오1시부터 2시간 동안 계속된 이 교섭서 일본측은 다시 신원조사를 요청했으나 북한측은 KAL기 폭파사건에 관여한 사실을 부인하면서 명확한 약속을 하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혜 문제와 함께 일본측은 재일조총련 동포와 결혼해 북송된 일본인 배우자들의 고향방문 실현도 강력히 요청했는데,북한측은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한다.

한편 제1 의제인 「기본문제」에서 일본측은 국교수립시 기본조약에 북한의 주권이 미치는 관할권을 「휴전선 이북」으로 못박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원칙적으로 자기네 주권이 「북반부」임을 인정했지만 남북통일때까지의 잠정적인 조치라고 표현하자고 맞서 3,4차 회담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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