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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어 세금 못내겠다”/정주영명예회장 1문1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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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어 세금 못내겠다”/정주영명예회장 1문1답

입력
199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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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도덕적 문제 없어”/시종 상기된 표정… 정부에 불만 노골적 표현정 명예회장은 이날 준비해온 해명서를 낭독한뒤 기자들과 약 10분정도 일문일답을 가졌다.

정 명예회장은 시종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응했으며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정 명예회장은 기자회견중 국세청이 밝힌대로 『현대가 기업공개 과정에서 많은 이익을 챙겼느냐』 『현대는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등의 줄문이 제기되자 흥분한듯 자리에서 일어나 『그런적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퇴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법정투쟁을 할때 세금을 내고 할 것인가.

▲우리 그룹은 재정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있다. 공개할 회사가 몇개 있으나 공개를 못하고 있고 돈을 빌리지도 못하고 있다. 돈이 없어 세금을 납부할 수 없는 것이 유감이다.

­세금전액을 안내겠다는 뜻인가.

▲형편에 따라 납부하겠지만 돈이 없으면 못내는게 아닌가.

­앞으로의 이의 신청은 어떤 절차를 통할 것인가.

정부의 모든 규정에 따를 것이다.

­항간에는 이번 조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루어졌다는데.

▲그런것은 모르겠다. 정치목적으로 한 사람에게 물어봐라.

­6공 불화설과 관련,7공에서 해결하자는 것인가다.

▲그렇지 않다.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개인에 대한 소득 증여세는 낼것인가.

▲돈이 되면 내고 없으면 못낸다.

­정부로부터 불복신청을 하지 말라는 압력이 있었는가.

▲실무자들이 받았는지 나는 모르겠다.

­세금을 내지 않은데 따른 불이익이 많은데 이를 감수할 것인가다.

▲정부가 기업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세금을 맏기 위해서 조사한 것으로 안다. 6공정부는 정직한 정부이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가 2세들에게 공개된 주식을 넘기거가 기업자금을 빼돌려 주식을 산것으로 밝혀졌는데 그것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정해진 세법절차에 따라서 했을 뿐이다. 나는 성실히 기업을 키워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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