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사전조정전당대회 선출 바람직”/“계파간 의견집약 잘 마무리될것”『여권의 차기대통형 후보결정 시기나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게 사실이고 나도 주위에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렇지만 현 대통령 임기가 93년 2월24일까지인데 지금부터 그 문제로 논란이 이는것은 개인적으로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봅니다. 내년봄 14대 총선을 거치면서 어차피 국민의 뜻이 모아질 인물을 총선이 끝난뒤 축제분위기속에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노태우대통령이 87년 6월10일 민정당 전당대회에서 당총재인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만장일치로 대통령 후보로 결정됐을때 바로 그 대회의 의장이 기도했던 민자당의 채문식 전당대회 의장은 여권후보 문제를 묻는 질문에 우선 결정시기부터 전제했다.
그는 언제나 될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여권의 대권후보를 뽑는 전당대회 사회를 맡아야할 처지이다.
노 대통령 당선자와 전 대통령이 함께 존재하던 5·6공 교체기의 미묘한 시점에 집권 민정당의 대표를 지닌 그이기에 권력의 미묘한 부분을 잘알고 하는 얘기 인것 같았다. 그러나 그도 후보 결정방법에 대해서 만큼은 확고했다. 『민주주의는 곧 선거인만큼 전당대회에서 당원들 투표로 후보를 선출하는데 순리입니다. 다만 수천명의 당원들이 모인자리에서 아무런 사전 의견조정없이 투표를 하는것은 사실상 어려운일이지요.
지도부의 조정에 따라 당원들의 공감대가 이뤄진 인물을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선출하는 것도 민주적 선출방식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는 복수의 후보입후보자가 나선다면 경선을 회피할 수 없을것이라는 원칙론을 밝히면서도 「사전조정」과 「당원들의 공감대형성」이 잘될 것 이라는 나름대로의 전망을 잊지 않았다. 이내 구체적인 사전의견 조정 참여자의 범위를 묻자 『딱부러지게 선을 그을수는 없지만 떠들썩하지않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답변으로 대신했다.
결국 민자당내에서 계파간에 첨예하게 대립돼있는 후보결정 시기와 방식에 대한 채 의장의 해답은 「총선후 사전조저이에 이한 전당대회 선출」이라는 절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절추아이 쉽지만은 않은 방식이었다. 그는 총선후 시점에 대한 특정계파의 우려를 묻자 『당 총재가 끈기입세 기다리는게 특징인 분인만큼 그의 뜻을 얻으려면 역시 같은 자세가 중요할 것』이라며 웃었다. 채 의장은 자신의 견해는 개인적 당위론이자 자신있는 전망이기도 하다고 은연중 힘을 주었다.<최규식기자>최규식기자>
◇25년·경북 문경(66세).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 8·9·10(신민) 11·12·13(민정)의원. 신민당 대변인. 국회부의장·국회의장·국회개헌특위위원장. 민정당 대표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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