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제재 군사행동땐/소·중·일도 묵인 가능성”/“북한은 비이성적 정권… 핵개발 동아안보 위협”내한한 존 싱글로브 전 주한 미8군참모장(69·예비역 소장)은 『비이성적 정권인 북한의 핵개발은 동아시아 지역 전체에 가장 심각한 위험요소로서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를 절대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인류사회 재건연구원(원장 나종일) 주최의 「한국전에서의 소련의 역할」 세미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싱글로브 장군은 17일 한국일보와의 회견에서 랑군 폭탄테러,KAL기 폭파사건 등 북한의 테러행위를 일일이 열거한 뒤 이같이 밝히고 『최후의 수단으로서 군사적 대응조치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걸프전으로도 해결못한 이라크의 선례와 군사작전으로 인한 확전 우려에 대한 질문을 일축하면서 『북한의 독자적 핵개발은 소중일 주변국 모두의 관심사항이기에 이에대한 컨센서스 또는 묵인이 따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군사전문가인 그는 또 『미국은 북한 핵시설의 정확한 위치 등 정통한 정보를 갖고있는 것으로 믿고 있으며 고도의 무기체계는 이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지하핵시설물 파괴를 위해서는 걸프전때 선보이지 않은 12m의 콘크리트 벽을 궤뚫을 수 있는 신형스마트 폭탄이 개발돼,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8군참모장 재직시 주한미군 철군 정책을 둘러싼 지미 카터 대통령과의 견해차로 해임됐던 싱글로브 장군은 『북한의 위협은 여전하며 아직 주한미군의 억지력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했던 스틸웰 전 주한미군 사령관 등 친지들로부터 「북한은 변한것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는 싱글로브 장군은 『국제정세의 변혁에 의해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축안은 적절하지만 완전출군은 북한의 위협이 완전 소멸한후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40년대말 만주지역에서 대북 정보수집 임무와 한국전 참전 등 한국문제에 정통한 그는 『북한의 현 정권은 결코 「믿을 수 없는 집단」으로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예편후 세계자유연맹 미국지부장을 통해 니카라과 콘트라 캄보디아 반군 지원활동 등 철저한 반공운동을 펴온 싱슬로브 장군은 최근 평화협정을 맺은 캄보디아의 장래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반공민주 세력인 손산파를 지원해온 그는 『캄보디아 대통령이 된 시아누크공이 북한군을 경호원으로 두는 등 북한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한 캄보디아 민주화 일정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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