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살깎기 덤핑자제를”미주 노선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복수취항하면서 요금덤핑은 물론 탐승거리적립 보너스 등을 무리하게 책정,두국적사가 제살깎기 경쟁을 하고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에 첫 취항하면서 1개월간을 특별서비스 기간으로 책정,서울로스앤젤레스간 왕복 요금을 정상요금(1천2백20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백달러(2등석 기준)에 판매하고 일정거리 이상 탑승할 경우 보너스를 부여하는 탑승거리적립(ABC제도)은 2배씩 계산해주며 1등석 승객은 공항에서 서울시내 목적지까지 고급승용차로 수송키로 했다.
아시아나가 이같이 파격 서비스를 실시하자 대한항공도 이 구간의 요금을 15일부터 아시아나 수준으로 즉각 내리고 탑승거리적립을 2배씩 계산해주면서 적용기간도 내년 2월말까지로 확정했다.
대한항공 상용고객우대제도의 일환인 탑승거리적립 보너스는 12만5천마일을 탑승하면 유럽행 1등석 왕복권 2매를 보너스로 제공하는데 서울로스앤젤레스(왕복 1만2천마일)를 5번 여행하고 국내선을 5∼6번만 행하면 혜택을 받을수 있다.
요금으로 환산하면 4천5백여달러를 들일 경우 유럽행 1등석 항공권 2매인 1만1천2백64달러의 혜택을 받으므로 보너스가 실제 항공료의 3배에 육박한다.
아시아나항공측도 10만마일을 탑승하면 미주 왕복항공권 2매를 지급하는데 서울로스앤젤레스를 5번만 왕복하면 1천2백달러짜리 보너스를 받는 수준이다.
B747400기를 운항하려면 시간당 1만5천달러의 비용이 들고있다.
항공 관계자들은 이같은 양사의 무리한 경쟁에 대해 『국적항공사의 동반자살과 다름없는 일』이라며 『정부가 나서서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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