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외신=종합】 유고 크로아티아공화국의 최대 요충인 부코바르시가 17일 연방군의 집중공격으로 포위된지 3개월여만에 사실상 함락됐다고 크로아티아 관리들과 언론인이 밝혔다.크로아티아 방위의 상징적 역할을 해온 부코바르시의 함락은 독립을 추구하는 크로아티아 공화국에 심대한 타격을 줄것으로 보이며 유고 내전을 국제분쟁으로까지 확산시킬 우려를 높여주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공보부 대변인 크레시미르 마칸은 이날 『부코바르시를 방위하던 공화국 수비대의 주력이 철수했다』면서 『연방군이 이 도시의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크로아티아 당국은 부코바르를 구하기 위한 어떠한 무력수단을 더이상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인들은 부코바르시에 잔류해있는 시민들은 시중심가로 밀리고 있다면서 『잔류 시민들은 세르비아 주축의 연방군에 의해 학살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은 부코바르시 중심가를 방위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인들의 항복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크로아티아 지도자들은 이날 부코바르 함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대책 회의를 열었으며 부시 미 대통령 콜 독일 총리 및 국제적십자사 등에 도움을 청하는 긴급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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