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문제제기에 중국측 답변 회피【북경 AFP 연합=특약】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6일 양상곤 중국국가주석 등 중국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핵·인권문제 등을 비롯한 제반문제를 제기했으나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중국방문 2일째인 베이커 장관은 이날 이붕총리 양상곤 국가주석 강택민 공산당총서기 등과의 계속된 회담에서 중국의 인권탄압 중지와 핵기술·미사일의 해외판매,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으나 중국지도자들은 답변을 회피,어떠한 합의나 결론도 엊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계속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으며 이날 저녁 예정된 기자회견도 취소해 양국간의 불편한 관계를 나타냈다.
베이커 장관은 양상곤주석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이번 중국방문이 실패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전제,일부 위험요인도 있긴 하나 여전히 양국간의 관계증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양상곤주석은 이에 대해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일단 유보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측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 것은 더욱 큰 긴장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주석은 이와관련 『견해차를 유보하면서 공동의 입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난제는 양측이 이러한 태도를 취할 경우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은 상대방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 것은 쌍방관계에 긴장을 불러일으킬 뿐이며 문제해결에 아무효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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