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유성종씨지자제 실시에 따라 기존의 임명공무원과 선출직의 무리없는 교대가 관가의 현안이 되고있는 상황에서 7년9개월간 재직해온 유성종 충북도 교육감(59)이 임기만료(92년 2월10일)를 3개월 앞두고 16일 사표를 제출,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 교육감은 『교육자치 시대를 맞아 새로 구성된 교육위원회가 하루빨리 신임교육감을 뽑아야 진정한 의회주의 원칙이 구현될 것』이라고 조기퇴임 이유는 밝혔다.
유 교육감은 대통령이 자신을 임명했고 교육감으로 뽑아준 교육위원회도 해산돼 교육감 자리에 더 앉아 있을 명분히 없어졌으며 지난 88년 재선됐을 때도 지자제 시대의 후임 교육감을 맞을 가교역할만 해낼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유 교육감은 또 『지난해부터 퇴임을 여러번 생각해 왔으나 퇴임시기가 좀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유 교육감은 사회교육원 설립과 같은 사회교육 진흥사업을 재임중에 실천하지 못한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유 교육감은 84년 6대 충북교육감으로 부임,한차례 연임한 전국 최장수 교육감. 57년 5월 청주상고 국어교사로 시작,교육청 장학사 충주고 교장 도교위 학무국장 등을 거쳤으며 교육감 재임중 독서지도에 주력,전국에서 처음으로 고교입시에 국어과목 주관식 출제를 도입한 충북교육의 증인이다.
일부에서는 교육부 고위관리로 기용될 것이라는 추측도 하고 있는데 유 교육감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소시민이 되어 책이나 실컷 읽을까 한다』고 말했다.
유 교육감의 사퇴에 따라 충북도 교육위원회는 20일이내에 전국 처음으로 민선교육감을 선출하게 된다.<청주=한덕동기자>청주=한덕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