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이기택대표 공동회견민주당의 김대중 이기택 공동대표는 16일 내년의 4대 선거중 총선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의 3개 선거를 통합해 내년 4월중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의했다.
김·이 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거일정과 경제회복문제,남북관계 등 국정전반을 협의하기 위해 내주초 노태우대통령과 두 사람간의 영수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두 대표는 『내년의 4대 선거를 분리해 치른다면 정부와 국민의 부담이 가중되고 물가앙등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매우 클 것』이라며 3개 선거 동시실시를 거듭 주장하고 『공정선거를 위해 대한변협·재야민주인사들에 의한 「공명선거 감시를 위한 범국민운동기구」를 여야 공동지원으로 발족시키자』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두 대표는 또 선거때마다 부정선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바르게살기 운동협의회」 등 관변조직을 해체하고 통반장제도를 폐지하라고 촉구하면서 정국안정을 위해 내각의 전면개편을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두 대표는 경제문제와 관련 ▲긴축재정 실행 ▲철저한 물가관리 ▲금융실명제 실시 ▲세제개혁 ▲기술개발 ▲부동산투기 근절 등 과감한 개혁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대표는 이어 남북문제와 관련,앞으로 있을 고위급회담에서 불가침선언과 남북교류에 대한 합의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은 무조건 핵사찰을 수락해야 하며 우리 정부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무력에 의한 문제해결 주장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 긴장완화와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일·중·소 등 6개국에 의한 「동북아 안보체계」를 수립하자고 주장했다.
두 대표는 이어 노 정권 4년을 「총체적 내정실패」로 규정한뒤 『그런데도 내각제 개헌의도를 포기하지 않은채 내년 총선을 치르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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