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가 당분간 심리적 악재 작용/전문가들 “실질적·직접적인 여파는 없어”○…지난주 주식시장은 ▲실물경제부진 ▲외환은행공모에 따른 시장주변 자금이탈 ▲금리자유화 1단계 조치 시행시의 시중금리상승 우려감 등으로 연일 주가가 소폭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시장내적으로도 수요측면에서의 고객예탁금 감소와 공급측면에서의 신용융자금 과다로 수요기반이 약화되는 취약한 모습이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9포인트 떨어진 것은 물론 일일평균 거래량도 1천만주를 겨우 웃도는 1천71만주에 불과했다.
주중까지만해도 금융주와 대형제조주의 약세속에서도 중소형 제조주가 정부의 자금지원방침 등으로 강세를 보여 거래비중도 평소 제조주가 금융주의 절반을 밑돌던 상황에서 두배를 웃도는 모습으로 역전되기도 했다.
그러나 주말로 접어들면서 중소형 제조주의 상승세도 꺾여 주식시장이 주도주없이 표류하는 양상이었다.
○…동부증권은 금리자유화 1단계 조치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감과는 달리 단기간에는 심리적인 악재로 반영되나 이후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것이라는 연구자료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즉 대출금리 상승이 기업금융비용 증가를 가져오고 이는 ▲기업수익저하(투자감소) ▲원가상승(물가상승) ▲직접금융확대(주식공급증가)를 초래한다는 일반적인 도식이 그대로 전개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초기단계에서 심리요인에 따른 금융시장불안 및 금리상승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실질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다. 왜냐하면 거시경제변수의 추이,해외자본유입,당국의 정책기조 등을 감안할 때 최근의 금리 하향기조가 계속 유지될 전망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증시전문가들도 대체로 금리자유화 실시에 따라 명목금리가 2∼3%포인트 오르겠지만 시중실세금리는 상승가능성이 작아보이고 정부도 통화관리를 강화하기 보다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전망인 만큼 시중자금사정은 당분간 호전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잇다.
따라서 금리자유화 조치가 투자심리에는 다소 영향을 주겠지만 주식시장에 실질적인,직접적인 여파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이보다는 시장주변 자금이탈과 신용융자 과다에 따른 매수기반취약 등 시장내적 요인으로 조정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주도종목군이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내수관련 중소형 우량주와 연말을 앞두고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개별적인 강세현상을 보일 뿐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장기수신금리가 오르며 회사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 만큼 단기채보다는 장기채위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망해 보인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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