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미선 파괴계획 준비속 외교 치중”/영 “군사조치 체르노빌 참사 재연우려”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서방언론의 보도태도가 날로 경화돼 가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미국과 유럽의 주요언론들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북한의 핵시설물에 대한 폭격문제를 거론해 주목을 끌었다. 다음은 「북한핵」에 대한 서방언론의 보도를 요약한 것이다.<편집자주>편집자주>
【뉴욕=김수종특파원】 미국 여론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관해 비상한 관심과 우려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트리뷴지는 14일 북한이 계속 핵사찰을 거부할 경우 북한의 원자로와 연료재처리 시설을 미국과 그 맹방들이 폭격,파괴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핵시설을 공개하도록 최선을 다해야하겠지만 『북한이 계속해서 버틸 경우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의 전제통치자 김일성의 손에 대량살상 무기인 핵무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군사력을 이용하는 방법을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도 14일 『제임스 베이커 미국장관이 방한중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전세계적 관심사로 이를 중지시키기 위한 노력이 중국 소련 일본과 함께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파리=김영환특파원】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15일 「원자폭탄의 제조를 향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평양의 핵정책은 심각한 지역위기를 낳을 수 있다」라는 제목의 정세분석 기사에서 상황은 이라크의 전례 때문에 첨예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워싱턴은 걸프전쟁의 몇달뒤 특히 한국에서의 전쟁을 위해 재출발할 준비는 안돼있다고 지적하고 미 국방부는 북한 핵기지의 폭파에까지 이를수 있는 비상사태 계획을 수립,이를 교묘히 흘렸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외교활동이 우선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런던=원인성특파원】 한국과 미국의 국방관계자들은 북한이 93년까지 핵연료재처리 시설을 완비하고 95년부터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한가지 방편으로 군사적인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군사적인 대응은 전면전이나 북한에 의한 미사일반격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시설물에 대한 정확한 공략이 어렵기 때문에 체르노빌 사건과 같은 참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