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 제거」 국제적 압력 원치않는다우리나라에 온 중국최고위급 인사인 전기침 외교부장은 14일 하오 APEC 서울총회가 열리고 있는 신라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람청 대외경제협력부장이 함께 자리를 한 이 회견에서 전 부장은 북한의 핵개발문제,한중 수교전망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의 기존입장만을 밝히는 등 완곡한 답변을 계속했다.
회견장에는 대만기자 40여명을 포함해 미국 ABC TV 등 내외신기자 1백50여명이 몰려 전 부장의 외교적 비중을 실감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의 각료급 고위인사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노태우대통령과 단독요담을 갖기도 했는데 한중수교 전망은.
『서울에는 APEC 참석차왔다. APEC 의장국으로서 노 대통령과 이상옥 한국외무장관을 만났다』
지난 10월 한국의 유엔가입을 중국이 거부하지 않았는데 이는 한국정부를 실질적으로 승인한 셈아닌가. 왜 수교를 미루는가.
『유엔가입과 수교문제가 서로 연관돼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서로 다른 사안이다. 북한의 유엔가입에도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모두 반대하지는 않았으나 그중 일부 국가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치 않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북한의 핵무기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중국의 변함없는 정책은 핵이 없는 한반도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를위한 노력은 좋으나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은 원치않는다』
북한 핵개발포기를 위한 이른바 「2+4」 회담,즉 다자간 협상구상을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제안했는데.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해 모든 한반도문제는 우선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다른 당사자(Parties)들은 이를 위해 도움을 줘야한다고 본다』
일중 외무회담에서 최근 북한을 방문했다고 얘기한 것으로 돼있는데.
『잘못된 정보다. 오역에 의한 것이라는 일본의 해명이 있었다. 최근에 방북한 적이 없다』
노 대통령 면담,양국간 외무장관 회담에서 수교에 대한 논의는 없었는가.
『APEC 회의내용과 무역문제 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나 수교에 관해서는 협의치 않았다』
개방과 자유무역을 강조한 APEC선언을 채택한 상태서 대만의 무역 및 관세에 관한 일반협정(GATT) 가입을 거부할 수 있는가.
『유일합법정부인 중국이 먼저 GATT에 가입한후 대만이 가입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체류중 주한중국무역대표부를 방문하고 이 대외무역부장이 김우중씨 등 한국경제인과 면담했는데 대한 경협증진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외국에서 수고하는 자국민을 방문한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이 부장은 한국 상공장관과의 만남도 APEC 공동의장이기에 자연스런 만남이었다고 부연)<윤석민기자>윤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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