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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가입과 수교문제는 별개”/전기침 중국외교부장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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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가입과 수교문제는 별개”/전기침 중국외교부장 회견

입력
1991.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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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 제거」 국제적 압력 원치않는다우리나라에 온 중국최고위급 인사인 전기침 외교부장은 14일 하오 APEC 서울총회가 열리고 있는 신라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람청 대외경제협력부장이 함께 자리를 한 이 회견에서 전 부장은 북한의 핵개발문제,한중 수교전망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의 기존입장만을 밝히는 등 완곡한 답변을 계속했다.

회견장에는 대만기자 40여명을 포함해 미국 ABC TV 등 내외신기자 1백50여명이 몰려 전 부장의 외교적 비중을 실감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의 각료급 고위인사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노태우대통령과 단독요담을 갖기도 했는데 한중수교 전망은.

『서울에는 APEC 참석차왔다. APEC 의장국으로서 노 대통령과 이상옥 한국외무장관을 만났다』

­지난 10월 한국의 유엔가입을 중국이 거부하지 않았는데 이는 한국정부를 실질적으로 승인한 셈아닌가. 왜 수교를 미루는가.

『유엔가입과 수교문제가 서로 연관돼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서로 다른 사안이다. 북한의 유엔가입에도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모두 반대하지는 않았으나 그중 일부 국가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치 않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북한의 핵무기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중국의 변함없는 정책은 핵이 없는 한반도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를위한 노력은 좋으나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은 원치않는다』

­북한 핵개발포기를 위한 이른바 「2+4」 회담,즉 다자간 협상구상을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제안했는데.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해 모든 한반도문제는 우선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다른 당사자(Parties)들은 이를 위해 도움을 줘야한다고 본다』

­일중 외무회담에서 최근 북한을 방문했다고 얘기한 것으로 돼있는데.

『잘못된 정보다. 오역에 의한 것이라는 일본의 해명이 있었다. 최근에 방북한 적이 없다』

­노 대통령 면담,양국간 외무장관 회담에서 수교에 대한 논의는 없었는가.

『APEC 회의내용과 무역문제 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나 수교에 관해서는 협의치 않았다』

­개방과 자유무역을 강조한 APEC선언을 채택한 상태서 대만의 무역 및 관세에 관한 일반협정(GATT) 가입을 거부할 수 있는가.

『유일합법정부인 중국이 먼저 GATT에 가입한후 대만이 가입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체류중 주한중국무역대표부를 방문하고 이 대외무역부장이 김우중씨 등 한국경제인과 면담했는데 대한 경협증진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외국에서 수고하는 자국민을 방문한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이 부장은 한국 상공장관과의 만남도 APEC 공동의장이기에 자연스런 만남이었다고 부연)<윤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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