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가뭄」 고통 덜어줄 1천톤 선적/UN가입후론 첫 세계빈민구제 “의의”【부산=박상준기자】 사랑의 쌀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수단국민들에게 보내졌다.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본부(대표 한경직목사)와 한국일보사는 12일 하오3시30분 부산항 중앙부두에서 아프리카 수단에 보내는 사랑의 쌀 기증식을 갖고,통일쌀 1천톤(20㎏들이 5만부대)을 알제리국적화물선 사르 엘 부하리호(3만2천톤)에 선적했다.
이날 수단에 보낸 사랑의 쌀은 외국으로는 지난해 12월 필리핀에 처음 5백2톤이 전달된 이후 11번째이며 특히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한 후 처음 세계빈민구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어서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날 중앙부두 1번 선석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장강재 한국일보사 회장,김태동 부산기독교 교회협의회장,이윤구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 상임위원 등이 참석,하바드 바실리 아탈라 주한 수단대사에게 기증패를 전달했다.
또 이 자리에는 권병현 부산시 국제관계자문대사 등 부산지역 각계인사와 기독교계 지도자 등 1백여명도 참석,사랑의 쌀이 식량난에 허덕이는 수단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울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윤구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본부 상임위원은 전달사를 통해 『온 국민의 온정이 담긴 사랑의 쌀이 북한과 아시아 여러나라에 이어 이제 아프리카 수단국민들에게까지 전해지게 됐다』며 『사랑의 쌀이 수단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탈라 주한 수단대사는 답사에서 『수단은 지난 3년간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아 국민들이 겪는 고통은 형언할 수 없다』면서 한국 국민의 정성에 깊이 감사하고 『사랑의 쌀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증식서 부산 서구 서대신동 대신침례교회 박선제목사(부산기독교 교회협의회 증경총회장)가 신도들로부터 모금한 사랑의 쌀 성금을 즉석에서 장강재 한국일보사 회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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