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활동 4원칙 제안/서울총회 개막연설/개방 지역주의·광역협력체등노태우대통령은 12일 하오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람청 대외경제무역부장 등 APEC(아태 각료회의)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한 중국대표단 5명을 별도면담하고 한중수교와 북한의 핵무기 개발저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문제 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면담에서 노 대통령은 양국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급속히 확대되고 경협의 규모도 증대되고 있는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정식수교가 이뤄지는 것이 바림직스럽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가 된다는 점을 지적,북한의 핵사찰 수용과 핵재처리 시설의 폐기 등이 이뤄져야 하며 핵무기 개발이 국제적 협력에 의해 저지돼야 한다고 밝히고 중국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장은 한중수교 문제와 관련,노 대통령의 언급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수교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장은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한국과 중국은 물론 미·일·소 등이 협력해 저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중국이 대북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가 있음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아태 각료회의는 자유무역주의 원칙아래 개방적 지역주의를 구현함으로써 21세기의 세계경제에 세계주의에 바탕한 질서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우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하오에 청와대에서 열린 APEC대표단 초청 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APEC은 역내 ASEAN(동남아국가연합)이나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소지역그룹을 포용하는 광역협력체로서 적극적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APEC 활동과 관련한 4개 원칙과 방향을 제안했다.
노 대통령이 제안한 4개 원칙과 방향은 ▲개방적 지역주의 구현 ▲역내 소지역그룹 포용의 광역협력체 구성 ▲역내 사회주의경제의 개방과 개혁의 지원 ▲아태 전지역을 포용하는 자유무역지역 형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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