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후 격감세로/수출입 연계·특혜관세 중단우리 자동차업계가 북미시장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력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구권이 한국산 자동차수입을 강력히 규제하기 시작,자동차수출시장 다변화가 벽에 부딪쳤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유고 폴란드 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들에 대한 자동차수출은 지난 89년 이래 올해 연초까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이들 국가들이 수입규제를 시작,하반기 이후 수출이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해 8천3백20대가 수출돼 동구권 국가중 가장 큰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던 유고슬라비아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한국 및 일본산 차에 대해 수출입 연계제를 적용,수입규제를 실시해 3월말까지 4천1백대에 달했던 수출이 7월 이후에는 거의 중단된 상태라는 것.
폴란드도 지난 7월1일부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일반특혜관세(GSP) 수혜를 중단,수출이 뚝 떨어지고 있다. 폴란드에 대한 자동차수출은 지난해 6백32대에서 올들어 6월말까지 6천1백14대에 달해 거의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7∼9월에는 8백10대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대동구권 자동차수출은 지난해 9천5백5대에서 올들어 6월말까지는 1만1천9백56대로 급증했었으나 7∼10월에는 3천21대 밖에 수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들어 10월말까지의 수출누계 1만4천9백77대는 전년동기보다는 2백8.2%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업계는 북미시장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자 시장 다변화에 나서 올들어 서유럽과 동구권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으나 동구권 국가들의 수입규제로 자동차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들어 10월말 현재 자동차수출 실적은 대북미 수출이 17만7천9백61대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으나 유럽 및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호조로 전체적으로는 19.1% 늘어난 29만7천5백68대에 달했는데 이처럼 동구권시장의 수출이 위축됨에 따라 올 수출목표인 40만대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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