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AP=연합】 미국은 11일 캄보디아 내전을 종식시키려는 국제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조치로 캄보디아와 16년만에 외교관계를 재개했다.대사직급을 가진 미국의 인도차이나 전문가 찰스 투위닝은 다른 외교관 3명과 함께 이날 프놈펜에 도착해 새로운 미 외교공관을 설치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75년 4월 공산 크메르 루주군이 미국지원을 받던 론 놀 정부의 군대를 격멸하면서 수도 프놈펜으로 몰려오자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캄보디아에서 철수한 이후 중단돼 온 캄보디아와의 외교관계를 다시 수립했다.
미 외교공관이 문을 다시 연 외에도 11일에는 데이비드 번스 새 캄보디아 주재 영국대사가 역시 프놈펜에 도착해 공관을 다시 열고 캄보디아의 평화가 경제개발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10일에는 일본대사가 프놈펜에 도착해 일본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었다.
한편 휴전감시를 위해 10일 유엔군을 배치하기 시작한 유엔 캄보디아 평화유지선발대(UNAMIC)의 지휘자들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달말 이전에 캄보디아 국내에 있는 반정부 저항세력의 기지와 정부군기지에 유엔감시군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타울 카림 UNAMIC 대장은 유엔연락장교들이 크메르 루주군,두 파벌의 비공산군,정부군 사령부에 배치되어 이들 파벌의 휴전 준수여부를 감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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