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의… 미야자와 조속방한 추진/어제 외무회담이상옥 외무장관과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외상은 12일 밤 신라호텔에서 한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일본이 대북 수교협상에서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포기를 전제조건으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양국은 또 조속한 시일내에 미야자와(궁택희일) 신임 일본총리가 방한,노태우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와타나베 외상은 『노 대통령의 「11·8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미국 소련 중국과도 협의해 북한이 재처리시설 포기 등 핵무기 개발을 저지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동북아 주변 4강이 우리정부와 공동으로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최대한 압력을 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와타나베 외상은 오는 18일 북경에서 속개될 제5차 일북 수교교섭 회담에서 북한측에 대해 『재처리시설을 포기하지 않고는 관계정상화가 될수 없다』는 일본측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측에 대해 핵안전협정 서명 핵사찰 수용 등만을 수교 전제조건으로 촉구해 왔었다.
와타나베 외상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미사일과 함께 일본의 안보에도 큰 위협요인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회담에 배석했던 김석우 외무부 아주국장은 정상회담개최 합의와 관련,『양국의 의회일정으로 연내 성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양국은 가능한 빨리 정상회담을 갖기로 해 미야자와 총리의 첫 해외방문국은 우리나라가 될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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