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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엽총맞고 숨져/피살전 전화국에 “강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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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엽총맞고 숨져/피살전 전화국에 “강도” 신고

입력
1991.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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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건우기자】 12일 0시께 경남 의령군 가례면 봉두리6 차복순씨(43·여·농업) 집에서 차씨와 차씨의 딸 김선재양(21·의령농협 직원) 등 2명이 엽총탄환에 가슴과 복부를 맞고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이웃에 사는 이은희양(21·회사원)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이양에 의하면 전날밤 11시20분께 두차례의 총성을 들은뒤 30여분이 지나 의령전화국 110고장접수 직원 박정선씨(32·여)로부터 『차씨 집에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니 가보라』는 전화를 받고 가보니 차씨는 작은방에,김양은 마루바닥에 피를 흘린채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전화국 직원 박씨는 숨진 김양으로부터 110번 고장접수 전화로 『강도가 들어 총을 맞았으니 살려달라』는 전화를 받고 이웃인 이양에게 연락했다는 것.

경찰은 차씨 모녀의 시체를 부검,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미제 레밍톤엽총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양이 총성을 들었다는 점과 차씨 집 마루바닥에 등산화자국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강도나 치정 또는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있으나 차씨 모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레밍톤엽총 소지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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