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 전 미국무 통해 최근 전달/한중수교북한 핵 거론/슐츠,지난 2일 방한후 대만거쳐 북경에/14일 전기침 청와대 면담때 「반응」 주목노태우대통령은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과 이붕총리에게 한·중 수교와 북한의 핵무기 개발억제를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문제 등이 포함된 친서와 구두메시지를 극비리에 전달한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한중 양국간 최고위 지도자들 사이에 메시지와 친서 등이 전달된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국간 관계개선에 획기적 전기가 될것으로 관측된다.
이 친서와 구두 메시지는 등소평 등 중국정부내 유력 인사들과 교분이 두터운 슐츠 전 미국무장관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슐츠 전 미국무장관은 지난 2일 방한,3박4일간 서울에 머물며 노 대통령과 두차례 회동했으며 특히 지난 4일 하오에는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을 장시간 단독면담,이 자리에서 친서와 구두메시지를 전달받은뒤 5일 이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슐츠 전 미국무장관은 지난주 대만을 경유,중국을 방문했는데,최근 이붕총리와 등소평을 각각 만나 요담을 나눈뒤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APEC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하는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을 14일 청와대에서 단독면담할것이 확실시돼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중국 지도자들의 반응이 어떤 형태로든 전달될 것으로 관측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관련,정부의 한소식통은 『한중 양국의 최고 지도자간에 친서전달은 물론,구두 메시지를 통해 간접대화를 나눈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메신저역을 한 슐츠 전 미국무장관이 중국의 권력층에 정통하고 국제 외교계의 비중있는 인물인만큼 한중관계 진전에 획기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후 한중간에는 여러 채널의 막후대화가 진행돼 왔고 그 결과 몇가지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 양국간 인식의 공감대는 물론,협력의 폭이 넓어져 가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슐츠 전 미국무장관을 통해 양국 최고지도자간의 간접대화가 한중수교를 촉진시키는 중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또 『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후 중국정부가 이례적으로 이를 긍정평가 한것도 이같은 양국관계 변화의 한예로 분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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