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우량주서 금융주 상승세로 이어질듯/주가 연말 강세… 「연최고」 기록 거의 12월에○…이달들어 시중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개선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지난 7월과 같은 금융장세가 재현되며 주식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와는 달리 조정국면을 보였다.
지난주말 거래량이 다소 늘어나기는 했으나 이달들어 연일 2천만주를 밑도는 무기력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무력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국제수지적자가 지속되면서 향후 우리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본자유화를 한달반 정도 앞두고 있으나 외국투자자들이 국내주식시장에 쉽사리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소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또 이달들어 시중자금 사정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실세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어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중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26일의 1조7천5백64억원을 고비로 이후 연일 줄어들어 지난 7일에는 1조5천3백83억원을 기록,10일(거래일 기준)만에 2천1백81억원이 감소했다.
그밖에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의 납세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대량매도 우려감과 외환은행의 공모증자에 따른 증시자금 이탈 우려감으로 매수기반이 한결 취약해졌다.
○…다음주 주식시장은 주중반까지는 외환은행 공모청약자금 마련으로 고객예탁금이 좀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말로 접어들면서부터는 ▲11월중 국제수지의 흑자반전 가능성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 ▲11월29일부터 한국투신이 출자한 해외펀드인 KST의 주식매입 시작 등 기관들의 매수기대감 등에 따른 선취매 영향으로 다소간의 반등이 예상된다.
종목별로는 배당수익률이 높고 결산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중·소형 우량주의 상승세가 좀더 이어진 뒤 고객예탁금의 증가세로의 반전기대감과 함께 금융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럭키증권 10년간 분석
○…럭키증권이 지난 81∼90년 10년간 종합주가지수를 조사한 결과 83,89,90년 3개년을 제외하고는 연말 주가지수가 연초지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지수상승률은 83년을 제외하고는 12월의 상승률이 11월보다 높았으며 81,87,89년을 제외하고는 11월 장세가 10월보다 강세를 보이는 등 우리 주식시장은 연말로 갈수록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84∼88년 5년동안 종합주가지수 연중최고치는 모두 12월에 기록된 반면,연말에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과거의 주가추이로 볼때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지만 올 12월에는 신용만기도래 매물이 2천5백10억원에 달해 다소 부담을 주고있다.
이는 11월의 89억원에 비해 28배에 달하는 것으로서 이를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연말장세 실현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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