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을 비롯,수도권 일원에 「멀쩡한 중고대학생들을 납치,팔다리를 잘라 불구자로 만든뒤 구걸행각을 시키는 조직이 있다」는 끔찍한 소문이 퍼져 이 또래 자녀를 둔 부모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지난 3월의 대구 성서국교 개구리잡이 소년 실종사건이후 번지기 시작한 이 「불구 앵벌이」에 대한 소문은 최근에는 연일 신문사에 사실확인 문의와 추적보도 요구 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급속히 확산.
소문에 나타난 사례는 『등·학교길에 웬 할머니가 짐을 들어달라고해 도와주었더니 으슥한 골목으로 유인,기다리고 있던 청년 여러명에게 봉고차에 실려 납치됐다』고 시작,『지하실 같은 곳에서 며칠을 거꾸로 매달려 감각이 마비된 다리나 팔을 강제로 절단당한뒤 육교나 시장근처에서 불구자로 앵벌이(구걸행각)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등의 엇비슷한 내용들.
이에대해 서울 경찰청은 7일 『그동안 시내에서 발견된 불구앵벌이 1백21명을 조사하고 이들의 장소이동수단인 봉고차 12대를 추적했으며 각종 장애인보호시설,단체관계자,가출인들을 모두 조사했으나 단순유언비어로 확인됐다』며 『특히 수십건의 첩보를 역추적한 결과 소문의 진원지가 실제로 확인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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