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정일화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달말 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동아시아태평양 4개국을 순방하려던 계획을 갑자기 연기했다고 5일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이 발표했다.★해석 5면피츠워터 대변인은 『미의 회의 일정이 불확실해 부득이 4개국 순방을 연기하게 된데 대해 부시 대통령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4개국 순방을 돌연 연기한 구체적 이유는 내년 11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내서 드세게 일고 있는 「대통령의 내정무시」 비판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걸프전 이후 한때 지지율 80%의 압도적 인기를 누렸던 부시대통령은 최근 국내 경기부진 등으로 재선전략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시 대통령 자신이 지원연설을 했던 공화당의 손버그 전 법무장관이 펜실베이니아주 상원 특별선거서 「부유층을 우선하는 부시정권」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민주당자유파 후보에게 상당한 표차로 패배하자 공화당내에서도 『국내정치에 보다 치중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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