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은 6일 서울 개봉역 전동차 추돌사고의 원인을 정밀조사한 결과 지난달 27일 철도건설창 소속 서울전기신호공사 사무소가 ATS의 Y지상자(개봉역으로부터 4백85m 지점)를 새로 설치할 때 전기회로 배선을 잘못 연결함으로써 지상자가 무감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전기신호공사 사무소측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상오 사고를 낸 지상자를 고장보고 없이 사후보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철도청은 운전취급 규정을 위반한 기관사의 과속운전과 지상자 무감응이 복합돼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철도청은 지난달 31일 사고기관사 천정웅씨(47) 지도기관사 박청치씨(47) 이관룡 서울전동차 사무소장(57) 등을 직위해제한데 이어 6일 김영일 서울전기신호공사 사무소장(49) 유춘영 신호공사 계장(52) 등을 직위해제했다.
신영국 철도청장은 『사고발생과 고장은폐 등에 대해 총괄적 책임을 느낀다』며 자신도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철도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고후 ATS차단 스위치의 납봉인을 조작한 사람이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 사고직 후 전동차 운전실에 들어간 사고조사반원과 보안원들의 납봉인 사후조작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