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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생 승용차로 유괴/수원서 지난 29일/“장난감 사준다” 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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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생 승용차로 유괴/수원서 지난 29일/“장난감 사준다” 꾀어

입력
1991.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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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5백만원 내라” 협박/2차례 전화후 소식끊어/“목소리 비슷” 정비공 추적【수원=윤정상·고태성·정정화기자】 경기 수원시에서 국교 1년생 남자어린이가 30대 남자에게 유괴돼 경찰이 6일 공개수사에 나섰다.

범인은 유괴당일과 이튿날 2차례 협박전화를 걸어 부모에게 현금 1천5백만원을 요구한 뒤 연락을 끊었다.

▷유괴◁

지난달 29일 하오6시35분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435의18 정자식당뒤 빈터에서 친구들과 놀던 이환영씨(34·삼성전자 직원·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447의8)의 2남 득화군(8·파장국교 1년)이 은색 프라이드승용차를 탄 30대 초반 남자에게 유괴됐다.

유괴당시 이군과 함께 놀았던 김민호군(7·유치원생)에 의하면 이 남자가 은색 프라이드승용차를 몰고 다가와 『근처에 문방구가 어디 있느냐』고 물은뒤 『장난감총을 사주겠다』며 이군만 태우고 일왕저수지쪽으로 달아났다.

범인은 1백70㎝의 키에 뚱뚱한 편이며 얼굴은 희고 둥글며 광대뼈가 튀어 나왔다.

▷협박전화◁

범인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9일 하오9시10분께 이군 집에 전화를 걸어 고모 이명자씨(27)가 받자 침착한 목소리로 『제가 득화를 데리고 있는 사람인데요,대전이에요』라고 소개하고 득화군 부모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가 『없다』고 하자 『밤10시에 전화하겠는데요,시끄럽게 하지 마세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범인은 이튿날인 30일 새벽2시10분께 이군 집으로 2번째 전화를 걸어 어머니 지귀순씨(32)가 받자 『내일 오후2시까지 1만원권으로 1천5백만원만 만들어 온라인 계좌로 넣어주면 2시간안에 아이를 보내주겠다』며 『계좌번호는 내일 다시 연락해주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지씨가 『우리애기 목소리만이라도 듣게 해달라』고 애원하자 범인은 『지금 여기없고 공중전화라서 바꿔줄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뒤 6일이 지난 6일 하오까지 연락이 없다.

▷경찰수사◁

경찰은 유괴당일 하오7시께 득화군 부모들로부터 신고를 받고 비공개수사에 나서 범인의 협박전화를 성문 분석한 결과 범인이 경기·충청일대 서해안지방 사투리를 쓰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일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6일 범인의 협박전화 녹음테이프를 들은 20대 여자 제보자로부터 수원에 사는 김모씨(27)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제보에 따라 앞이빨이 부러져 있는 모운수회사 정비공인 김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6일 상오 수원경찰서 파정파출소에 수사본부(본부장 최기호 경기경찰청 1차장)를 설치하고 수배전단 10만부를 배포하고 현상금 5백만원을 걸었다.

▷피해자 주변◁

이군의 아버지 이환영씨는 삼성전자 사업부 직원으로 시가 6천만원 상당의 단독주택에 부인 지씨와 장남 진화군(10·파장국교 3년),노부모 등 여섯식구가 살고있다.

어머니 지씨는 집 근처에서 분식점을 운영해 왔다.

▷득화군◁

득화군은 1백25㎝ 정도의 키에 얼굴이 둥근편이고 상고머리(장발형)이며 눈은 쌍거풀이 져있다.

유괴당시 회색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남방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고 감색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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