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흡수통일 우려 시기늦춰【대구=이상원기자】 중국은 한국과의 본격적인 무역교류를 위해 외국인 투자보호와 이중과세방지 협정에 대비,법률을 정비중에 있으며,북한은 개방의사는 있으나 경제력을 앞세운 한국의 독일식 흡수 통일을 우려,개방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5일 대구 경북대 사회과학연구소(소장 김태영)가 개최한 제26회 학술발표회서 주제발표에 나선 중국 아태경제문제연구소 주홍상부회장이 「동북아 경제협력과 한중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밝혔다.
지난 60∼64년 평양사대서 유학하는 등 그동안 20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북한 전문가로 알려진 주씨는 북한의 개방문제와 관련 『지난 2∼3년간 북한은 공단조성 및 철도·전기·항만 등 사회기반 시설을 확충하며 개방에 대비해오고 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행정관료들과 일반 주민들 사이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선뜻개방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씨는 또한 『지난해 북한당국이 발표한 1인당 GNP는 2천18달러이지만 실제는 1천2백∼1천5백달러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이 섣불리 북한의 개방을 요구할 경우 북한은 당분간 폐쇄체제를 고수해 나갈것』이라고 밝혀 한국의 점진적인 개방 유도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