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활동비」 반대 다소 많아/후보선택기준 “인물우선” 압도적/“야권통합이 총선에 영향미칠것” 58.7%한국일보사와 문화방송이 공동으로 미디어리서치사에 의뢰해 실시한 「현정치에 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14대 총선 등 내년의 잇단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의식의 흐름을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질문 내용은 총선시기는 물론 조기과열 분위기 여부,선거일정 조정문제,정당별 지지도까지 포함되는 광범위한 것이어서 향후의 정국조망에 좋은 참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전화보유 유권자 7백명(남자 3백44명,여자 3백56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4대선거 일정
기초 또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일정의 조정문제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내년에 나누어 실시하자는 의견은 30.7%에 그친 반면 「14대 총선과 동시실시」(32.9%) 「기초 또는 광역단체장선거중 일부연기」(18.3%) 「기초와 광역단체장선거 모두 연기」(6.3%) 등 57.5%가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 선거일정의 조정 필요성을 제기해 주목된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4대 선거후유증을 우려하는 경제계의 목소리가 적지않은 반향을 낳고 있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이 보다 광범위한 여론수렴의 바탕아래 선거일정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진행시켜야 할 필요성도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중 시기와 방법이 어떻든 4대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63.6%에 이른반면 연기론은 24.6%에 그쳐 예정된 정치일정을 탄력적으로 차질없게 수행하자는 의견이 주종을 이뤘다.
지역적으로는 경상지역에선 예정대로 분리실시하자는 응답이 많았으나 서울·전라 등 나머지 지역에선 총선과 동시실시하자는 반응이 높았다.
○전국구 제도
전국구 의원제도에 대해 전체응답자의 61%가 어떤 형태로든 존속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행대로가 좋다는 응답은 25.9%에 불과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구제도의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26.1%가 의원수(현재 지역구의 4분의 1인 75명)를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18.6%는 아예 제도 자체를 폐지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또 존속시키되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응답도 9%에 이르러 현행 제도를 어떤 형태로든 고쳐야한다는 답변이 주종을 이뤘다.
특히 전국구 폐지를 주장한 응답자는 남자(27.6%)가 여자(9.8%) 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학력별로는 대재 이상(25.9%) 고졸 및 고퇴(17.7%) 국졸 이하(14%) 중졸 및 중퇴(12.6%)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정당별 지지도는 없다(50.7%)거나 모르겠다(8.2%)고 대답한 응답자가 58.9%나 차지,지지정당을 답한 40.8%보다 18.1%나 높아 여전히 정당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사실을 드러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19% 민자당 18.1% 민중당 3.7%순.
지역별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의 경우 충청 22.9% 경상 22.2% 경기 강원 17.9% 전라 14.6% 서울 13.5% 순이었으며 민주당은 전라 32.6% 충청 27.1% 경상 23.7% 서울 11.2% 경기 강원 10.3%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민자당의 경우 40대 26.4% 60대 이상 25.9% 50대 20.4% 30대 14.3% 20대 14.1% 순이었으며 민주당은 20대 26.9% 30대 21.9% 40대 15.2% 50대 9.2% 60대 이상 1.9% 순으로 나타났다.
○14대 총선 시기
바람직한 총선시기는 전체응답자의 37.6%가 내년 3월 21.4%가 내년 4월 12.9%가 내년 5월이라고 대답한 반면 내년 1월은 4.9% 2월은 8.7%에 그쳐 71.9%가 조기선거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연령별로는 30∼50대의 40% 이상이 3월 총선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파종시기와 관련,농촌지역에서도 3월을 선호했다.
지역별로는 전라 40.4% 경상 38.6% 서울 37.6% 충청 37.1% 경기 강원 34.6% 순이었다.
○지방의원 활동비
회기중 약간의 수당만 받고있는 지방의회의원들에게 별도의 활동비지급 문제는 반대 45.6% 찬성 41.4%로 반대의견이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반대의견(46.9%)이 찬성(30.6%) 보다 훨씬 높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선 반대가 우세했으나 전라에서만은 찬성 56.2% 반대 37.1%로 찬성의견이 높았다.
○후보선택 기준
14대 총선의 후보 선택기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0.7%가 후보의 인물됨됨이를 고려하겠다고 대답했다.
반면 「후보의 공약」을 꼽은 응답자는 13.9% 「지역적 연고나 친분」은 10.6%였으며 「소속정당」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10.3%에 불과했다.
「후보의 인물됨됨이」를 든 응답자는 경상 64.3% 서울 63.5% 경기 강원 59% 충청 50%의 비율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68.5% 30대 62.8% 40대 61.6% 50대 60.2% 20대 56.8% 순이었다.
「소속정당」을 꼽은 응답자는 대재 이상이 15.5%로 가장 높았으며 국졸 이하가 5%로 가장 낮았다.
○과열선거 분위기
조기과열선거 분위기를 느끼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39.7%가 「전혀 그렇지 않은편」 33.7%가 「별로 그렇지 않은편」이라고 응답,73.4%가 아직은 조기과열 분위기조짐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매우 그러한 편」이라고 느낀 6.6%의 응답자는 남자(8.1%)가 여자(5.1%)보다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강원 14.1% 전라 7.9% 충청 4.3% 경상 3.9% 서울 3.4%순. 또 중소도시가 8.8%로 가장 높았으며 읍면 6.9% 대도시 5.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8.4% 30대 7.7% 40대 7.2%였으며 60대 이상은 1.9%에 불과했다.
○야권통합의 영향
야권통합이 14대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매우 영향을 미칠 것」 16.4% 「약간 영향을 미칠 것」 42.3%로 나타나 58.7%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매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20대가 2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19.2% 30대 14.8% 50대 7.1% 60대 이상 1.9%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고졸 및 고퇴 20.7% 대재 이상 20.2% 중졸 및 중퇴 9.7% 국졸 이하 5%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충청 21.4% 경기 강원 17.9% 전라 15.7% 경상 16.4% 서울 13.5%였다.
○예상후보 인지도
지역에서 출마할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거의 모르고 있다」는 응답자가 63.8%나 됐으며 「약간 알고 있다」는 27.3% 「거의 알고 있다」는 8.9%에 그쳤다.
「거의 모르고 있다」는 부분은 여자 72.8% 남자 54.7%
지역적으로는 서울이 73%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강원 66.7% 경상 61.4% 충청 54.3% 전라 53.9%순.<김종래·이유식기자>김종래·이유식기자>
□설문 및 응답집계
1.내년의 바람직한 총선시기는.
①1월…4.9% ②2월…8.7% ③3월…37.6% ④4월…21.4% ⑤5월…12.9% ⑥모르겠다…14.5%
2.4대 선거일정 조정문제는.
①예정대로 나누어야…30.7% ②총선과 동시에…32.9% ③기초 또는 광역단체장선거를 연기해야…18.3% ④기초·광역단체장선거를 모두 연기해야…6.3% ⑤모르겠다…11.8%
3.예상후보를 알고 있는가.
①거의 안다…8.9% ②약간 안다…27.3% ③거의 모른다…63.8%
4.후보선택의 기준은.
①공약…13.9% ②인물 됨됨이…60.7% ③소속정당…10.3% ④지역적 연고나 친분…10.6% ⑤모르겠다…4.5%
5.조기과열 선거분위기를 느끼는지.
①매우 그러한편…6.6% ②약간 그러한편…19.7% ③별로 그렇지 않은편…33.7% ④전혀 아닌편…39.7% ⑤모르겠다…0.3% 6.야권통합이 총선에 미칠 영향은.
①매우 미칠것…16.4% ②약간 미칠것…42.3% ③별로 미치지 않을것…30.1% ④전혀 미치지 않을것…7.3% ⑤모르겠다…3.9%
7.지방의회의원의 활동비지급에 대해.
①반대…45.6% ②찬성…41.4% ③모르겠다…13.0%
8.전국구 의석수는.
①현행대로(75석)…25.9% ②의석을 늘려야…9.0% ③줄여야…26.1% ④아예 없애야…18.6% ⑤모르겠다…20.4%
9.선호하는 정당은.
①민자당…18.1% ②민주당…19.0% ③민중당…3.7% ④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다…50.7% ⑤무소속…0.3% ⑥모르겠다…8.2%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