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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딸 2년반만에 찾았다/생후 8개월 한소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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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딸 2년반만에 찾았다/생후 8개월 한소희양

입력
1991.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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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양부모 2년째 양육/89년 길묻던 30대 여인 안방서 안고 달아나【수원=정정화기자】 지난 89년 5월 30대 여인에 의해 유괴당했던 경기 수원시 장안구 남창동 95 한상유씨(33·회사원)의 딸 소희양(당시 생후 8개월)이 2년반만에 극적으로 부모품으로 돌아왔다.

한씨 부부는 2년여 동안 소희양을 찾기 위해 TV프로에 나가 호소하는 등 백방으로 애쓰던중 지난 1일 경남 마산에서 소희양과 비슷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딸을 찾게 됐다.

아버지 한씨는 『눈만 감으면 겁에 질려 울고 있을 딸 모습이 떠올라 견디기 힘들었다』며 『딸을 찾기 위해 집까지 팔아야 했지만 소희를 찾게되니 꿈만 같다』며 울먹였다.

소희양은 지난 89년 5월18일 하오7시께 당시 살던 수원시 장안구 남창동 95 집에서 어머니 이자우씨(30)가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동안 30대 여자에 의해 유괴됐었다.

당시 친척집을 찾는척하며 길을 묻던 30대 여자는 이씨 몰래 안방에 있던 소희양을 안고 달아났다.

한씨는 딸이 실종된후 전국을 찾아 헤맸고 지난 9월3일 KBS 방송의 날 특집프로인 「더불어사는 사회」에 출연,소희양을 찾아줄 것을 호소했다.

당시 이 프로를 시청한 소희양의 양부모 최재일씨(35·마산시 거주)의 이모부인 권모씨(46)가 『친척이 소희양과 비슷한 어린이를 키우고 있다』는 제보를 한국어린이재단에 해옴에 따라 재회가 이루어졌다.

양부모에 의하면 소희양은 실종된지 5개월이 지난 뒤인 지난 89년 10월18일 마산의 애리아동상담소(소장 주경순·여·68)에서 최씨에게 입양돼 미영이란 이름으로 양육돼 왔다.

그러나 애리아동상담소측은 『당시 최씨에게 입양한 여아는 89년 3월12일 상오 마산시 부림동 부림시장내 남해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으러온 20대 후반 여자가 버린고간 아이』라며 소희양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소희양의 생모 이씨는 『지난 1일 애리아동상담소가 소희를 최씨에게 입양하면서 어린이재단에 보낸 입양카드를 확인한 결과 다른 사진이 붙어있었다』며 『나이도 87년으로 기록돼 있어 보육원측이 다른 아이를 입양한 것처럼 조작했다』고 반박했다.

한국어린이재단과 보사부측은 5일 양측의 주장이 상반됨에 따라 소희양이 애리아동상담소에 들어오게된 경위와 입양과정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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