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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강역 한반도 최대폭발참사/TNT 900톤터져 12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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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강역 한반도 최대폭발참사/TNT 900톤터져 120명 사망

입력
1991.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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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1㎞ 군부대등 초토화/이리역 사고 40배 규모/폭약 금강댐 건설용 추정/지난달 30일 발생… 정부,현장사진 입수 정밀분석지난달 30일 자정께 휴전선 북방 7㎞ 지점 북한측 군사지역인 강원도 평강역 구내 화약고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사고(본보 3일자 19면 보도)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 TNT 9백톤이 한꺼번에 폭발,반경 1㎞ 지역이 초토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평강역 폭발사고 이후 현장사진 등 각종 군사 정보자료를 취합,이같은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 사고로 1백20명 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의 한 정보소식통은 『TNT 9백톤이 폭발한 평걍역 사고는 한반도에서 일어난 최대의 단일폭발사고』라면서 『23톤의 화약이 폭발한 이리역 폭발사고의 40여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폭발력은 핵대포의 위력과 맞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정밀분석 결과 이 폭발로 평강역은 물론 인근의 군부대에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으며 폭심반경 1㎞가 초토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북한당국도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측 정보분석가들은 화약고관리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평강역 구내에 있는 콘크리트 슬라브건물 2개동에 비축된 군수·민수용 화약고가 동시에 폭발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강역 주변에는 인가가 적은 대신 군부대가 밀집해있어 인명피해의 상당부분은 군관계자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관계자들은 이번에 폭발한 화약중 민수용의 경우는 금강산댐 건설공사를 위해 비축한 화약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폭발사고 직후에는 인명피해가 사망 70여명 부상 1백여명으로 파악됐으나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가 늘어 모두 1백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우리측 정보분석가들은 집계하고 있다.

사고당시의 폭음과 섬광은 우리측 관측병의 육안관측에 의해서도 포착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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