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설비제공 자립업체 키워/시제품까지 맡아… 내년엔 두곳미숙아나 조산아를 튼튼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 일정기간 인큐베이터(인공보육시설) 속에서 키우듯 기술과 사업성이 있는 창업예비자를 탄탄한 기업인으로 육성시키는 창업기업 보육센터가 국내에도 생긴다.
상공부는 24억원을 창업기업 보육센터사업 지원자금으로 확보,최근 이 사업의 시행을 위한 세부지침을 고시했다.
상공부는 생산기술연구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생산성본부 창업투자회사 중소기업 전담은행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올해안에 사업자 신청을 받아 내년에 두곳의 창업기업 보육센터를 설립,기술집약형 중소기업 창업예비자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창업기업 보육센터는 참신한 아이디어나 기술은 있으나 자금과 경영노하우가 없는 창업예비자들에게 필요한 사업장과 기계설비를 염가로 제공하고 경영 및 기술지도를 통해 독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곳이다.
이 보육센터는 기술의 상용화는 물론 시제품개발,시제품에 대한 시장조사까지 담당,충분한 사업성이 확인되면 졸업시켜 본격적인 기업을 창업케 한다.
이 제도는 60년대를 전후해서 미국과 영국에서 실험적으로 나타나기 시작,80년대 이후 크게 활성화,유망중소기업 창업의 산실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기업보육센터는 참신한 아이디어나 기술의 상업화는 물론,지역개발·고용창출·산업기반의 다양화·기술축적 등의 파급효과가 커지면서 지역경제발전과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풀수있는 방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기업 보육센터협회(NBIA)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보육센터를 거친 중소기업의 성공률이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국에서는 유수한 설비와 기술지원 능력을 갖춘 보육센터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는 것.
상공부는 우리나라에도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자본부족 위험부담 등 때문에 창업을 머뭇거리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을 유도,기술집약형 중소기업 육성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공부는 우선 내년중에 2곳의 창업기업 보육센터를 설립,시범운영한 뒤 운영결과에 따라 확대할 방침인데 오는 2000년까지 약 30여개의 보육센터가 설립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개의 창업기업 보육센터는 연건평 3백평 이상의 규모로 기계설비와 사무실 등을 갖추어 5개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인데 입주기간은 2년 이내를 원칙으로 하되 사업자와 입주자간의 협의에 따라 연장도 가능하다.
정부는 지정받은 창업기업 보육센터사업자에 대해서는 시설기자재 구입 등 소요자금의 50% 범위내에서 창업지원 기금으로 융자해주는 한편 보육센터에 입주한 창업기업에 대해서도 창업지원 기금 등을 우선지원해줄 방침이다.
정부는 또 이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업종별로 보육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업종별로 보육센터를 설립할 경우 같은 시설을 입주업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투자효율성을 높일수 있고 입주업체간에도 정보교환이 가능,기술애로 극복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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