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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불편한 관계」풀릴까/구신민·평민시절 결별5인 화해여부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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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불편한 관계」풀릴까/구신민·평민시절 결별5인 화해여부관심

입력
199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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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형·이중재·김상현·이철용·이해찬씨/통합후 모두 「깊은 상처」 덮고 참여희망/조 부의장 “매듭”·4인 각각 남다른 “곡절”민주당의 조직책 선정을 위한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통합민주당 출범이전 구신민,혹은 평민당 시절 김대중 당시 총재와 「불편한 관계」였던 인사들의 화해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기적으로 분류할때 가장 최근에 조윤형 국회부의장을 비롯,광역의회 선거직전 신민당을 탈당한 이철용·이해찬의원,그리고 한동안 당과 거리가 뜸했던 이중재 전 평민부총재와 김상현 전 통일민주당 부총재 등이 바로 이들.

이들은 김 대표와 껄끄러워지게된 유형과 시기가 각각 다르고 김 대표와의 개별적 「사연」들도 각각 판이한게 사실. 그러나 모두가 김 대표와는 「깊은 상처」를 피차간에 나눠 가졌고 지금에 와서는 민주당의 지붕아래 다시 손을 잡느냐의 「공통숙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다.

달리말하면 이는 그동안 씻기지 않았던 앙금들을 통합야당의 대의속에서 어떤식으로든 매듭을 지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당내에서는 이에대해 「준당원의 문제」라는 표현으로 합리적 모양새를 갖춘 해답찾기가 한창이다.

그러난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자의 현입장과 이들에 대한 당내여론도 개별적으로 큰폭의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우선 조 부의장의 경우 김 대표와의 관계개선에 가시적 청신호가 이미 나타나 있는 상태. 구신민 시절 비주류 비판세력으로 당내 민주화와 김 대표 측근 정리,야당통합 등을 주장하며 소위 정발연 파동의 중심인물이었던 조 부의장은 끝내 「자격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까지 감내해야 했던 처지. 그러나 최근 「바늘구멍」의 신민계 당무위원 인선에 포함됨으로써 한 매듭을 풀었다는 평.

조 부의장 징계는 당시 당무회의 의결만 거친뒤 의원총회의 최종확정 절차를 남겨둔채 야당통합이 이루어져 그 법적효력이 애매한 상태였으나,이번 인사로 사실상 징계가 해제된 셈이다. 이에따라 조 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 고수를 선언하며 심기를 가다듬고 있으나 일부 호남출신 지구당원들의 반발이 여진으로 남아있다는 전문.

○…이중재씨는 대선 패배이후 야권전열 정비를 위해 추진되던 당시 민주·평민의 야권통합이 실패하자 88년 총선직전 양순직씨와 함께 당시 평민당 부총재직을 버리고 정계를 떠났던 파문의 장본인. 이씨는 그러나 통합민주당이 출범하자 『기꺼이 동참하겠다』며 서울 강남갑구 조직책 신청서를 냈다.

이 과정에서 이씨와 김 대표의 직접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기택대표의 민주계측이 영입차원의 공천을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

이에대해 신민계측은 아직껏 감정의 응어리를 풀지 못한듯 부정적 분위기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 특히 강남갑구에서는 전남 영광·함평에서 이전한 신민계의 이수인의원도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관심.

그러나 민주계측의 지원이 워낙 완강한것 또한 사실이고 이씨도 금주중에는 김 대표를 직접 찾아가 흉금을 털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상현씨는 지난 대선 직전 평민당이 통일민주당에서 분당한 이후 통일민주당의 김영삼후보 진영에 참여,김 후보의 선거유세를 도우면서 김대중대표와 깊은 골을 만들었다. 김씨는 그후 3당합당 합류를 거부한채 평민당과 신민련이 결합한 신민당에 입당,김 대표와 재회한 케이스. 이번에는 서울 서대문갑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는데 그동안 김대표와의 독대를 여러차례 가졌고 김 대표 측근인 권노갑의원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형편.

김씨가 재기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스타일로 미루어 당내 행동반경이 관심이나 신민당 입당시 신민련과의 관계에 금이간 이력이 있어 당내 거부세력도 존재.

○…이철용 이해찬 두의원의 경우는 신민당 광역의회 선거패배의 주요원인이라는 지목을 신민계가 아직 거두어 들이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가장 난제로 여겨지는 상태. 이들이 탈당한 구신민당헌·당규는 「1년이내 복당금지」를 명시하고 있었으나,최근 각각 도봉을과 관악을에 입당원서와 함께 조직책을 신청해 귀추가 주목. 이들에 대한 당내 기류를 반영하듯 이 두 지역에 대한 경합상이 치열해 공천때까지 곡절을 예고.

야당통합의 대의를 위해 대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민주계와 신민계 소장인사들을 중심으로 상존하고 있으나,「피해당사자」인 신민계의 반발이 여전히 드세 김대표의 의중과 해법이 주목을 받고 있고,이에대해 당내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격렬한 논란을 수반하게 될 전망.

○… 이들은 개인적 정치이해를 김 대표와 깊이 맺으면서 애증의 굴절을 거듭,작금에 이르렀지만 모두가 우리정치사의 큰 고비에서 파생된 야당 굴곡사의 상징적 단면들이기도 해 또다른 조명을 받고 있다는 견해들이기도 하다.<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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