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 산악인 “우리는 하나”/전국 흙한줌씩 모아 기념식수/“지방색 타파,서로 사랑” 메아리【지리산=황상진기자】 제1회 통일기원 국민화합대행진 행사가 3일 지리산 일대에서 전국 3천여명의 산악인들이 참여,성황을 이룬 가운데 펼쳐졌다.
언론사상 최초의 전국동시인쇄시대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일보·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대한산악연맹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절정에 달한 지리산 단풍과 웅장한 산세를 만끽하며 지역감정 극복과 남북통일을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새벽6∼8시께부터 전국 14개 지구별로 나뉘어 지리산 기슭 정영치(대구·경북),화엄사(광주·전남·강원·경남·울산·제주),반선(서울),피아골(경남·경기),천음사(인천),성삼재(부산·대전·충남) 등 7곳에 집결한뒤 각각 다른 코스로 등반을 시작해 상오11시께부터 노고단 정상에 속속 도착했다.
3∼4시간의 산행길에서 참가자들은 운무속에 화려하게 타오르는 단풍의 절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참가자들이 집결 완료한 하오1시께부터 노고단 산장야영장에서는 장재국 한국일보 사장·조두흠 일간스포츠 사장,임철순 대한산악연맹 회장 등 대회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수남 소년한국일보 사장의 사회로 지방색을 타파하고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우리는 하나,서로 사랑합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정상행사에서 산악인들은 5년생 전나무를 기념식수하고 각 시도에서 한줌씩 모아온 흙으로 뿌리를 다졌다.
점심식사후 여흥에서 참가자들은 2시간여 동안 지역을 넘어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하나임을 확인했다. 수산업 종사자가 대부분인 여수의 한려산악회는 행사장 입구에 조리대를 차려놓고 참가자들에게 시가 30만원짜리 15㎏ 돗돔으로 즉석회를 대접,환호를 받았다.
대구 북성산악회 김여진씨(45)는 『산에서는 모두가 정다운 벗』이라며 『이 행사를 계기로 전국의 산악인들이 앞장서 국민화합의 선도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고 광주 YMCA 두레산악회 이길우씨(48)는 『산악인뿐 아니라 각 지역민들이 모여 함께 야영하면서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국민적 행사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주)백화,(주)엘칸토,(주)쌍방울이 후원하고 코오롱스포츠가 파카 50벌,삼성항공이 카메라 20대를 상품으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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