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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서 아파트 불편해소 앞장/서울 노원구 대책특위 4개월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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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서 아파트 불편해소 앞장/서울 노원구 대책특위 4개월째 운영

입력
1991.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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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생업 밀쳐두고 실사·공청회/난방·승강기 고장등 해결 “주민 손발”/구민들 “국회서도 못할일” 따뜻한 격려기초의회 운영에 대한 갖가지 비판속에 서울 노원구 의회가 실질적인 주민생활 문제 개선활동을 벌여 주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노원구 의회는 지난 7월 「아파트 하자문제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심현천)를 설치,지난 1일 하오 제7차 임시회의 본회의에서 4개월간의 활동과 성과를 보고,방청석을 메운 주민들의 뜨거운 격려박수를 받았다.

구의회는 주민들에게 현실적 도움을 줄수있는 현안을 찾다가 전체구민의 70%가 아파트에 살고 이들중 많은 수가 시공회사의 무성의,까다로운 관계법령 등으로 인해 하자가 있어도 제대로 수리조차 못하고 있다는데 착안,「아파트 하자특위」 설치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심 위원장 등 특위위원 11명은 그동안 현지실사,여론조사 등 조사작업을 벌였다.

각 동주민과의 간담회,공청회를 10여차례나 열었고 주택공사측과도 두차례 간담회를 가져 문제점을 파악했다.

특히 지난달 12일 공청회에는 주택공사,구청간부뿐 아니라 대학교수,소비자단체 관계자,주민대표 등 모두 5백여명이 참석,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의원들은 그동안 7차례 중간활동 점검을 통해 물탱크 용량부족,승강기 고장,부당한 관리비 징수,조경용 나무관리 부실 등을 주요 개선사항으로 정리했다.

이를위해 쟁점이 되는 하자판정을 제3의 공신력있는 기관에 정기적으로 의뢰하는 것을 명문화하고 하자보증금의 예치 등을 추진사항으로 정했다.

이들이 주민들 사이를 누비는 동안 『구의원들이 하는일없이 싸움이나 하는줄 알았더니 국회에서도 못하는 정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격려를 주민들로부터 수없이 받았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대부분 자기직업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전문위원이 없는 상태에서 일을 하느라 거의 생업을 내팽개치다시피해야 했다. 또 전문지식이 없어 아파트건설관련 법률과 건설기초이론까지 일일이 공부를 해야했다.

1일의 할동보고에서 특위위원들은 주공 5·8단지 임대아파트 지하매설가스관 확장공사와 노인정 난방공사가 이미 진행중이고 주공과 토지개발공사측이 하자공사비 4억여원을 지불하기로 약속했다는 성과를 자랑스럽게 주민들에게 보고했다.

경실련 발기위원이기도 한 심 위원장은 『특위가 해체되더라도 사후 점검활동을 계속해 갈것』이라며 『이같은 활동이 다른 구의회에도 번져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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