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시리아 상호 비방전/샤미르 연설끝내고 일방 퇴장【마드리드 로이터 AP AFP=연합】 이츠하크·샤미르 이스라엘 총리가 1일 하오 마드리드 왕궁 회의장에서 속개된 중동평화 회담 최종일 전체회의에서 시리아를 독재국가라고 규탄하고 시리아도 이에 맞서 샤미르 총리를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는 등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은 상대방에게 강도높은 비난을 퍼부으면서 치열한 설전을 전개했다.
지난 이틀동안 진행된 이해 당사국들의 기조연설에 대한 반박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첫번째 연설에 나선 샤미르 총리는 아랍측 각국들이 역사와 진실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공격.
샤미르 총리는 10분간의 연설을 통해 요르단에 대해서만 『사실상 양국은 적대상황에 처해있지 않으며 요르단과의 평화협정 체결이 가능한 태도를 보였으나 시리아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독재적인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샤미르 총리는 그러나 자신의 연설이 끝난뒤 『유태교 안식일에 참석하기 위해 빨리 귀국한다』면서 회의장을 떠나 연설에 나선 각국 아랍대표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뒤이어 연설에 나선 시리아 외무장관 파루크·알·샤라는 샤미르 총리가 지난 48년 이스라엘 건국이전 당시 영국이 통치하고 있던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게릴라 투쟁을 벌이면서 그에게 붙었던 「현상수배」 포스터를 회담 참석자들에게 공개한뒤 『샤미르 총리가 유엔평화 중재자를 살해한 테러리스트였기 때문에 이같은 포스터가 나붙었다』고 주장했다.
샤미르 총리는 당시 스웨덴 출신의 평화조정관 폴크·베르나도트와 영국의 중동 담당장관인 묘네경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극우파 지하운동 단체 「스턴갱」의 지도자였다.
파루크·알·샤라 외무장관은 이어 샤미르 총리가 이스라엘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밝힌채 회담장을 떠난것은 중동평화에 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상호비방이 끝나자 아므르·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은 양측에 대해 비난을 중지하자고 호소하고 『이같은 비난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못하며 우리는 이곳에 협상하기 위해 왔다』고 중재를 시도.
양측 대표들이 신랄한 어조로 설전을 벌인뒤 회의는 2시간이상 정회된후 재개됐다. 정회중 마지막 연설을 할 예정이던 제임스·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보리스·판킨 소 외무장관,샤라시리아 외무장관이 회담장을 떠났는데 회의장 주변엔 이들이 2단계 쌍무회의 개최장소와 일정을 막후 협상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것으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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