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따른 신민계 대거탈락으로 진통/조윤형부의장 「사면」·3선 손주항의원은 제외/김대중대표 직계 32명·구민주 주류 19명 차지민주당은 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예정시한을 일주일 이상이나 넘겨가며 난산을 거듭했던 당무위원 인선을 70명으로 최종확정,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를 빼고는 평상시 최고의결 기관인 당무회의 구성을 마무리함으로써 통합 2개월여만에 모든 당내 공식기구를 완비하게 된 셈이다.
이날 확정된 민주당의 당무위원은 양계파간 6대 4의 지분비율에 따라 신민계 42명,민주계 28명으로 구성됐다.
이는 민주계는 구민주당 정무위원들이 전원 유임된 반면 신민계서는 구신민당 당무위원중 32명이 탈락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날 임명된 당무위원들은 김대중 이기택 이우정 박영록 박영숙 허경만 김현규 조순형 이부영 목요상(이상 최고위원·이하 가나다순) 강창덕 권노갑 김말용 김봉호 김성식 김승목 김영배 김원기 김정길 김현 김형광 노무현 노승환 명화섭 박상천 박실 박일 송현섭 신기하 신순범 송천영 안동선 안동수 안상임 여익구 유종근 유인태 유준상 이강철 이교성 이길재 이석용 이영권 이원범 이찬구 이철 이호웅 이흥록 임정남 임채정 장기옥 장기욱 장석화 정대철 조세형 조순승 조윤형 조찬형 차화준 최낙도 최병욱 최성묵 최영근 최훈 한광옥 한영수 허탁 홍사덕 홍영기씨 등 70명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인선과정에서 통합과 함께 현격하게 줄어든 당무위원직을 놓고 같은 계파 소속인사들간에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 인선에 난항을 거듭.
민주계의 경우 과거 정무위원중 통합에 불참한 박찬종 김광일의원과 고영구부총재를 제외하고 김현의원을 추가하는 선에서 계파 지분에 따라 안배된 28명의 인선을 일찌감치 완료. 그러나 42명의 지분을 갖고있는 신민계는 기존 74명중 32명을 탈락시키는 과정에서 난산을 겪을수 밖에 없었던 것.
때문에 인선결과 일부 중진의원이 배제되는 「이변」이 생겼고 탈락인사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 당 정비기의 어수선한 과도기적 상황을 반영.
이와관련,당내에서는 소속의원 총수가 75명인데 당무위원이 70명이나 되는 것은 군소정당에서나 볼수있는 낙후현상이라는 지적도 대두. 이에따라 3선급 이상으로만 당무위원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기택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되기도 했으나 신민계의 복잡한 내부사정 때문에 김대중 공동대표가 난색을 표명해 정치수요를 전적으로 무시할 수 없었다는 후문.
○…신민계는 발표 전날인 31일 김 대표가 핵심측근인 권노갑의원과 조승형 비서실장을 동교동 자택으로 불러 철저한 보안속에 하오 늦게까지 인선작업.
이 자리에서는 신민계 42명의 지분중 ▲최고위원 등 당연직 13명 ▲구신민당 최고위원 및 중앙위의장 5명 ▲국회상임위원장 3명 ▲3선 이상 4명 ▲구신민당 시도위원장 7명 등 모두 32명을 우선 선정.
이중 정발연 파동으로 당원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조윤형 국회부의장이 포함돼 통합후 자연스런 「사면」이 이루어졌음을 입증.
반면 3선인 손주항의원이 전격제외돼 해석이 구구하고 역시 3선인 이재근의원은 상공위 뇌물외유사건과 관련,재판계류중이라는 이유로 제외됐다는 후문.
이와함께 신민계 실세인 조 비서실장이 배제됐는데 이는 탈락자들의 반발무마를 위한 「방패막이용」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
나머지 10명의 당무위원은 인선후유증의 최소화를 위해 인물보다는 계보·지역연고·성별 등 일정기준에 의한 특별배려 케이스로 선발했다는 것이 신민계측의 설명.
예컨대 최훈(이북출신) 송현섭의원(전국구 다선) 이원범(신민련) 임채정(평민연) 김승목(전직 다선의원) 안상임씨(여성) 등이 모두 이 경우에 해당.
이중 김씨는 손 의원과 끝까지 경합을 벌이다 「특별전형」됐고 송 의원은 같은 전국구인 허만기의원을 제쳐 저력을 과시했으며 이씨는 동일계보 김형래씨와 시소전 끝에 낙점됐다는 전문.
○…당내 계파별 당무위원 구성내용을 보면 신민계의 경우 평민연의 수적퇴조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
42명중 김 대표 직계인사가 32명,신민련이 7명을 차지한데 반해 평민연은 기존의 이상수,박석무,양성우의원 등의 탈락으로 박영숙 최고위원 등 3명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
이는 그동안 평민연 소속의 이해찬·이철용의원의 탈당에 따른 세위축과 이상수의원 등 일부 의원의 정발연 참여 등의 이유로 당내 입지가 계속 약화돼온데 따른 것이란 분석들. 민주계는 이 대표를 비롯한 구민주당 주류가 19명이고 비주류가 박찬종 김광일의원의 신당불참으로 김현규 최고위원과 홍사덕씨 등 2명으로 줄었으며 이부영 최고위원의 민련은 7명을 차지해 통합전 지분을 계속 유지.<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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