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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과소비/동자부,이달 「절약의 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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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과소비/동자부,이달 「절약의 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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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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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증가율 16%… 세계 최고/90% 수입에 의존/수지 악화의 주범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올림픽이후 과소비풍조가 만연되면서 에너지 소비도 매년 10% 이상씩 급증,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GNP(국민총생산) 성장률을 크게 앞질러 국민경제에 커다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에너지 수입의 급증으로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0%를 넘어섰으며 수입액도 1백30억달러(19년 추정치)에 이르는 등 국제수지 적자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1일 동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85년까지만해도 연평균 4.5%에 불과했으나 86∼88년엔 10.2%로 2배 이상 늘어났고 90년엔 14.2%나 됐다. 올들어서도 지난 7월말까지 15.9%의 증가율을 기록,에너지소비는 매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세계에서 유례가없는 것으로 지난 90년 미국의 0.2%,일본의 3.7%,대만의 6.6%에 비해 엄청난 것이다.

또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소비구조가 석유·가스 등 고급에너지 위주로 전환돼 석유소비가 매년 20% 이상씩 증가,최근 3년동안 세계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6년 2억배럴에 불과했고 석유소비량은 90년엔 3억5천만배럴,올해에는 4억배럴을 넘어설 전망이며 석유소비 증가율은 86년 6.5%에서 88년 19.0%,89년 14.6%,90년엔 24.1%로 늘어났다.

특히 차량증가 및 교통체증 등으로 연료소비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휘발유 소비는 매년 30% 이상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19%에 이르는 석유소비 증가율은 미국의 0.5%,일본의 1.2%,세계평균 1.5%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에너지 과소비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수입액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86년 45억달러에 불과했던 에너지 수입액은 4년뒤인 90년에는 1백7억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에는 1백3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석유 및 석유제품의 수입액은 86년 33억달러에서 90년엔 88억달러,올해에는 1백14억달러에 이른다.

석유수입이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총에너지 소비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크게 높아져 86년 46.4%에서 90년엔 53.8%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57.4%에 이를 전망이다. 총에너지소비중 수입의존도는 86년 78.2%에서 88년 83.2%,90년 87.9%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90.3%로 90%를 넘어설것으로 보인다.

석유 및 석유제품의 수입액은 국내전체 수입액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매년 수입이 급증,국제수지 적자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 경제는 경제규모가 커지는 것 이상으로 에너지 소비증가,에너지 과소비가 중요한 경제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동자부는 11월을 「에너지 절약의 달」로 정해 1일 가두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나섰다.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범국민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김주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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